"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영국 런던 템즈 강변에서 한 허름한 노신사가 낡은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하며,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있었다. 노신사의 앞에는 모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모자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지 않았다. 분명 그 모자는 자선에 동참해 달라는 표시였음에 틀림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신사의 연주에 관심조차 두지도 않았다. 몇 명 사람만이 노신사의 연주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여기저기 금이 간 낡은 바이올린의 소리가 좋을 리가 없었고, 노인의 떨리는 손은 자꾸 연주를 틀리게 했다. 연주가 틀리던, 안 틀리던 바이올린은 노신사의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낡아 있었다. 그래도 노신사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를 않고, 마음껏 연주하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갔다. 노신사의 연주를 들으면서, 침묵에 빠져 있던 낯선 외국인 한 사람이 노신사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선생님의 연주 잘 들었는데 제가 드릴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바이올린을 조금은 다룰 줄 아는데 제가 몇 곡만 연주해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노신사는 그 외국인에게 낡은 바이올린을 건넸다. 외국인은 잠시 현을 조율하고 나서 천천히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낡은 바이올린에서 놀랍고 아름다운 선율이 템스강에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노신사의 삶과 함께해온 바이올린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희망의 닻이 된 것이다. 이 외국인의 바이올린 연주에 감동한 사람들은 노인신사의 모자에 돈을 넣기 시작했고, 모자에는 어느 순간 돈이 수북하게 쌓이고, 연주가 끝나자 누군가 소리쳤다.
"저 사람은 바로 ‘파가니’이다."
그 외국인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명연주자였던 '니콜로 파가니'였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천재 바이올린 니스트인 '니콜로 파가니'는 현이 한 줄만 남은 바이올린으로 훌륭한 연주와 곡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얼핏 보면 노신사의 바이올린은 늙고 보잘것없이 보였지만, 그것을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 단순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교훈하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도 하나님이 주신 가장 미련한 전도의 방법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삭막한 세상에서 이웃들을 향해 기쁜소식을 전하며, 이들에게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해 보자. 그것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서 신의 자리를 맘몬으로 대치시킨 인류에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닐까.
예장 보수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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