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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한국교회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유달상 기자  |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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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09: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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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담임목사의 세습은 교회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KBS 9시 뉴스는 명성교회를 비롯한 충현교회, 숭의교회, 금란교회, 광림교회 등 오늘 한국의 대형교회에 대한 담임목사 세습 문제를 보도했다.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담임목사 세습이 도미노처럼 일어나고 있는 것은, 제왕적인 담임목사의 병폐와 신의 자리를 맘몬으로 대치시킨 결과라는데 교인 모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세습을 반대하는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제 한국교회는 아버지를 잘 만나야 어려움 없이 큰 교회에 부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오늘 한국교회는 부자 아버지를 만나야 큰 교회에 부임할 있다. 양반도 될 수 있다. 이제는 자신의 능력과 신앙, 신학과 경륜에 따라 큰 교회에 부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더 이상 하나님의 교회는 교인들을 위한 교회가 아니다. 제왕적인 담임목사와 그의 아들의 교회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총회원의 결의로 세습을 반대하고 있다. 이 두 교단은 자신들이 만든 법마저도 지키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하는 판결에 관여한 재판국원 모두를 교체했다. 그리고 총회가 결의한 세습금지법이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 했다. 총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세습을 반대하는 측과 세습을 찬성하는 측은 맞불집회를 열어, 한국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사랑과 평화의 종교라고 자처하는 교회마저 타락했다고 혀를 찼다.

이렇게 한국교회와 국민, 그리고 언론들이 명성교회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성교회가 장로교회들 중 가장 큰 교회로 손꼽히고, 이 교회 원로목사인 김삼환 목사가 통합측 총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낸 교회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수년전부터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에 대해 한국교회가 주목해 왔다. 동 교단 재판국의 판결은 자신들이 만든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의 손을 들었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한마디로 실망했다. 지금까지 통합측 재판국의 판결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동교단의 재판국 뿐만 아니라, 각교단의 재판국은 교회분쟁에 있어서 교단 헌법과 교인들을 생각하면서 판결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교인들은 목회자의 그릇된 결정에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잃은 양 한 마리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교단 헌법 제28조 6항은 “은퇴하는 목회자 자녀는 해당 교회의 목사가 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교단 재판국은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은퇴하고 2년 뒤에 취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세습금지법에 금한 것은 '은퇴하는' 목사의 가족이지, 이미 '은퇴한' 목사는 이 법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누구도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재판국의 판결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충현교회를 시작으로 도미노현상이 일어난 담임세습은, 지금까지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담임목사의 세습은 대형교회를 넘어 중형교회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데 문제다.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재판국원들은 학연과 지연, 그리고 경제적인 것에 얽혀 바른 판결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목소리이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통합측 제103회 총회는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교체하기로 결의했다. 

그래도 통합측 제103회 총회는 교단과 한국교회의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켰다는 결론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결정이지만, 그렇다고 통합측 전반에 흐르는 장자교단으로서의 오명을 모두 씻었다고는 볼 수는 없다. 오늘 한국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 한국교회는 신의 자리에 맘몬으로 대치시켰다. 중세의 신학자들은 초자연적인 계시종교의 타락을 이렇게 설명했다.

“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곧 사제들과 그들의 제의 및 교리 때문이다. 계시종교들은 예외 없이 시간이 지나면, 제도화되고, 그 과정에서 사제들 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세력을 장학한 자들이 교리를 만들어 반대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종교적 갈등, 사회적 갈등, 정치적 갈등을 유발한다”

아담 스미스가 지적한 대로 신이 창조한 세계, 하나님의 교회는 인간의 죄로 인해 무질서에 빠진다. 그렇다 오늘 한국개신교회는 성직자들의 신이 원하지 않는 죄로 인해 무질서에 빠져 도통 헤어날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교인들은 성직자의 무질서와 교인들을 생각하지 않는 교권에 항의하지만, 교권주의 자들에 의해서 무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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