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예수교대한감리회 제25차 정기총회가 지난 13일 서울시 용산구 한강중앙교회에서 개회되어, 신임 감독에 조경행 목사를 추대하는 동시에 정부의 성평등 정책과 이단 반대 대한 결의를 채택했다.

(사)예수교대한감리회 제25차 정기총회가 지난 13일 서울시 용산구 한강중앙교회에서 개회되어, 신임 감독에 조경행 목사(북이전원교회)를 추대하는 등 진취적이고 도약하는 교단이 될 것을 다짐했다.

‘믿음으로 바라고 행하는 총회’(히 11:1)란 주제로 문을 연 이번 총회에서는 감독 선거에 단독으로 나선 조경행 목사가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조경행 감독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세워진 예수교대한감리회 교단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할 것”이라며, “모두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겸손과 섬김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아울러 조 감독은 “영적으로 혼탁하고 사회적인 불신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참된 진리 안에서 초대교회와 같이 건실히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에 진력을 쏟을 것”이라며, “특히 교단 발전을 위해 각 국을 통해 은혜로운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지속적인 교단 발전을 위해 참신한 일꾼이 필요하다는데 초점을 두고, 신학교 발전과 차세대 후진양성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평생을 목양에 힘쓴 목회자들이 노후에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도록 은급비에 최선을 다하고, 은혜로 친교활동을 통해 목회자간 화목을 위해서도 힘을 쏟기로 했다.

▲ 조경행 신임 감독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부의 성평등 정책과 이단 반대에 대한 결의를 채택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했다.

먼저 최창규 목사(한강중앙교회)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정부의 성평등 정책은 양성평등의 현행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며, 또한 사회의 기초가 되는 건강한 가정을 파괴하며, 사회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에이즈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결사 반대한다’는 건의안을 내놓았고, 최병민 목사는 신천지가 18일 인천 아시아드경기장을 대관해 만국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신천지를 포함한 모든 이단들을 반대한다’는 결의를 채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총대들은 모두 기립해 결의문을 제창했고, 정부의 성평등 정책과 이단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교리와 헌장 개정안’이 상정되어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교회 제직과 전도사, 목사의 은퇴 연한을 기존과 같이 만 70세로 하되 교회가 원할 경우 만 75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찬성하는 측은 교회가 후임자를 청빙하지 못한 채 담임목사 은퇴를 맞이하게 될 경우, 만 70세가 지났으나 여전히 활발히 사역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에 있어 교회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반대하는 측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시니 사람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그 안에 욕심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결국 양측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표결까지 가는 상황에서 ‘교리와 헌장’은 부결되어 종전대로 유지하게 됐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감독뿐 아니라 임원, 감사, 감리회신학교 이사장과 학장, 대학원장, 실행위원, 국장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일꾼을 선출해 차기 회기의 기대감을 높였다.

새롭게 세워진 임원은 △감독 조경행 △서기 박대열 △부서기 조중찬 △회계 김성철 △부회계 정효근(장로) △감사 최영철 △실행위원 조경행, 김창기, 이명구, 손선영, 김동훈, 김남수, 임종완, 최영철, 원형석, 김영식(장로) 김성태(장로) △총무국장 이범식 △전도국장 문정란 △교육국장 박영애 △사회국장 이주방 △부녀국장 박미순 △청소년국장 신광근 △재산관리국장 한석호 △선교국장 정찬순 △은급국장 최창규 △감리회신학교 이사장 김창기 △이사 원형석 정찬순 신광근 정영근 황귀례 김영식(장로) △학장 이명구 △대학원장 신신묵 등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