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현 옥 목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강하고 힘있는 자”가 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산다. 배우는 학생들은 어떤 목표를 정하고,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장사꾼은 그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은다. 회사원은 회사원대로, 운동선수는 운동선수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어떤 원대한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뛸 것이다. 한마디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 비지땀 흘리며 뛰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세상에서 ‘강한 자, 힘있는 자’로써 살아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 사람의 정한 기준을 훨씬 뛰어 넘어서 말씀하신다. 무엇이 진정 강한 것인가. 어떤 사람이 진정 능력 있는 사람인가.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그것들을 누리며 사는 자들이 힘있는 자들인가. 진실로 그런 자들이 강하고 권세 있는 자인가. 진정한 능력이란 무엇인가?

먼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사는 것이 능력이다. 그분 앞에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는 것이 능력이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로써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며,“모든 인간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는”(행17:25) 분이시다. 그분 안에 모든 권세와 능력이 있다. 바로 그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자가 능력 있는 자요. 그분 앞에 자신을 낮추는 자가 힘 있는 자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자신을 철저히 복종시켜 낮추며 겸손한 자가 큰 자요 권세 있는 자다. 하나님의 자녀는 권세 있고 영광스런 신분을 가졌음에도. 겸손의 옷을 입고 종처럼 섬기며 사는 자, 자신을 철저히 낮추며 가장 작은 자의 모습으로 사는 자가 강하고 힘있는 자가 아닌가.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 약함 속에서 강한 힘을 오늘도 역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큰 자이면서도 작은 자들을 섬기는 자가 진정 능력 있는 자다! 힘이 있다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많이 안다고 교만하고 잘난 체 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감추고 오직 주 하나님만을 드러내며 자랑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며 모든 영광과 권세를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자가 큰 자요. 능력자다. 힘 있는 자이나 약한 자들을 위해 친히 약한 자, 낮은 자, 작은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큰 자다. 모든 것을 가졌으나 교만하지 않고, 모든 것이 있으나 없는 것처럼 모든 환경과 조건들을 초월하며, 사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요 힘 있는 자인 것이다.

어떤 교회가 진정 ‘하나님의 교회’인가. ‘큰 교회’ 인가? 하나님은 거대한 조직이나 교인의 숫자나 재정의 많고 적음에 따라 큰 교회와 작은 교회로 분류 하실까. 오늘날 현대 교회들은 ‘크고/높고/많은 것’ 읕 지향하며 추구하는 물량주의 사고에 젖어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하여, 겉으로는 거대한 교회 같으나 실상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는, ‘엘리 제사장이 이끄는 교회‘<삼상3장> 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그뿐인가? 교회 안팎으로 귀신 쫓고 병 고치며 여러 은사들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은사들을 나타내는 것이 능력이 아니라,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며, 이해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사람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어줄 수 있는 자가 능력 있는 자다. 또한 하나님의 양떼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가 능력 있는 자요. 거짓말하고 사기치는 자일지라도 그것을 알면서 속아주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참 능력이다. 속이고 이용하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속아주고 이용당해 주면서 까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자가 능력 있는 자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드러난다. (고후12:9,10)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 서 겸손히 낮출 때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시며 영화로운 삶으로 인도하신다.

시온은혜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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