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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55)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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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7  1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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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죄라는 것이 그저 단지 악한 행위에만 관련되어 있는 것이라면, 충분한 교육과 도덕적인 갱신을 통해서 교양을 증진시키고, 사회전체를 잘 정비된 법률을 통제수단으로 관리한다면 불의와 불법을 약화시키고 건강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그 어느 시대 그 어느 국가에서도 사람들의 조직이나 사회적 구조 속에는 악행이 전혀 그치지 않고 있으며, 죄는 마르지 않고 확산되고 있을 뿐이다. 아담의 원죄와 그 죄책의 전가로 인해서 원천적으로 오염된 추악함으로 물들어진 인간세계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상호 맞물려있다.

루터는 칭의와 구원에 관한 기본 개념들을 성경에 따라서 근본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인간 사회의 죄악을 해결하는 길은 일반은총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타락한 인간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을 주시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구원사역을 완성하셨다는 것을 신뢰함이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그리스도와 성도들을 연합시킨다. 루터는 1520년에 쓴 『기독교인의 자유』에서 믿음으로 얻게 되는 구원의 혜택에 대해서 자세하게 풀이하였다.

3. 의지의 노예에 관한 논쟁

종교개혁의 선구자로서 루터가 성취한 중요한 신학적인 공헌들이 수없이 많은 가운데, 그 중에 하나는 에라스무스와의 논쟁을 통해서 나타났다. 루터가 종교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남긴 것은 박해와 대립 가운데서 그가 생애의 절대위기와 고통 속에 빠져있을 때에 나온 것들이다. 루터의 고통은 종교개혁이 전진으로 나가게 만들었고, 그런 중에 남긴 글들은 절정기에 해당하는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1517년 95개 조문을 비텐베르그대학 교회의 출입문에 내걸었던 이후로, 1521년 보름스의회에 나가기까지 종교개혁자와의 열띤 토론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개혁사상의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이 시기에 로마가톨릭 수도사이자 신부였던 루터는 여러 가지 문서들을 통해서 자신이 새롭게 주장하는 것들로 인해서 여러 가지 논증과 토론을 하여야 했는데, 대부분은 엄청난 핍박을 당해야만 했었다. 그러나 엄청난 박해와 협박 가운데서도 그는 굽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로마가톨릭의 오류를 지적했다. 종교개혁자들의 신학 사상은 당대 사람들의 심령 속에서 매우 깊은 공감을 불어넣었고, 사상적으로 구조적인 역할을 감당하였다. 루터의 논제들과 문서들과 토론 주제들 속에는 중세 말기 신학과의 차별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바, 성경적인 교훈에 충실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을 이루고 있다.

루터는 계속해서 1518년 하이델베르그논쟁, 이어서 1519년 라이프찌히논쟁에서 나서면서 자신의 신학적 주장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켰다. 루터는 자칫 잘못되었으면 자신이 반역자로 몰려서 끝이 나버렸을 것이었는데,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점을 변론했다. 루터는 자신이 개혁자임을 변호하는 장문의 회고록을 죽기 일 년 전, 1545년에 자신의 라틴어 전집 서문에 남겨놓았다. 그는 1519년에 일어났던 일을 지적하면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해서 고뇌했던 바를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나는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이 기록한 구절의 의미를 확실히 파악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열심을 방해했던 것은(로마서 1:17절) 하나님의 의가 계시된첫 부 분에서다. 나는 그 구절을 싫어했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신 분이라서 의를 높이시고, 불의한 죄인들을 처벌하시는 분이라고 이해했었기 때문이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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