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진 성 목사

선교는 인간구원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 목회자들이 선교를 하는 목적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복음(기쁜소식)을 선포한다. 목회자는 하나님에게 속해 있다. 때문에 목회자는 진실해야 한다. 목회자가 진실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시간과 장소로 돌아가 성경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목회자들은 자신이 진실하게 살고 있느냐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사실 목회자로서의 감당해야 할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의무가 있다. 이 의무들 가운데 목회자는 교회에서의 의무도 중요하지만, 노회와 총회, 그리고 연합단체에서의 의무 또한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총회와 노회에서의 의무는 힘이 들면 서로 나누고, 대화를 통해 목회자에게 봉착한 어려운 일들을 풀어 나가야 한다. 노회와 총회의 임원은 명예직이 아니다. 봉사직이다. 그리고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총회와 노회를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일을 뒤로 제쳐놓고, 권력투쟁을 벌인다. 그것은 오늘 한국교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제103회 장로교 총회 각 교단은 여러 가지 안건을 처리했다.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다툼을 벌였는가. 총회 임원들은 총회를 봉사하기 보다는, 파벌싸움으로 번졌고, 연합단체는 그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그것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시간과 장소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예수님의 시간과 장소, 성서로 돌아가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여야 한다. 경찰선교와 군선교를 통해 예수님의 시간과 장소가 어디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하나님에게 속해 있는 목회자들은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원로 한분을 필자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고문목사로 모셨다. 얼마나 열심히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지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이 원로목사님은 자신을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교회에 감사하고, 믿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회자는 평생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필자는 부름을 받은 목회자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를 정년제에 옳아 매서는 안된다. 사실 하나님나라운동의 최일선에서 일해야 할 원로목사들이 목회현장을 떠나서도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 정년제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가를 우리는 보아왔고, 지금도 그 현실을 보고 있다. 다른 말로 말하면, 목사 정년제가 하나님의 일꾼을 거지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목회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오늘 이름도, 빛도 없이 일하는 연합단체의 간사들과 각 교단의 총무들을 돌볼 줄 아는 교단의 총회장과 임원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늘 세상에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물며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목회자가 감사할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 오늘 많은 목회자들이 도움을 받으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예수님은 깨어 기도하고, 감사하라고 했다. 그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총회원, 노회원도 아닌 목회자들이 회의장에 앉아 교단을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다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오늘 한국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교회와 교단 내부에서 일어나기보다도, 외부의 충동에 의해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목회자들은 잊지를 말아야 한다.

샬롬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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