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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살인을 낳는 분노
황인찬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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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6: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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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인 찬 목사

살인하지 말라.(출20:13. 신 5:17) 제6계명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하나님 형상을 따라서 만드셨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 이목구비가 하나님을 닮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 본성의 많은 것을 우리의 품성이 되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자녀다움을 우리에게 담아주신 것이다.

살인은 우리에게 담아주신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행위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사람을 죽이면 가차 없이 사형에 처하도록 하셨다. 생명을 생명으로 대치하게 하신 것이다.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창 9:6) 살인을 하면 살인한 그 사람의 피를 흘려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나는 살인하지 않았으니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에게 마5:21-26은 일갈하신다.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심판'이란 사람을 죽인 자가 받는 사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형제에게 노(怒)하면 살인자가 받는 벌을 받는다는 말씀이 된다. 형제를 향해 '라카(ῥακἀ-미련한 놈아)'라고 욕을 하는 자는 살인자가 받는 공회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형제를 향해 미련한 놈이라고 모독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신다.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말씀이다.

헬라어에 화를 낸다는 표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두모스’이고, 또 하나는 ‘오르게’이다. 두모스는 기분이 나쁠 때 감정이 폭발했다가 금방 풀리는 경우로 이것은 누구나가 다 가진 성격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시는 화(禍)는 ‘오르게’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화를 내고 그 화를 마음에 담아 쌓아가는 화(禍)다. 분노를 마음에 쌓고, 그 분노가 증오로 커지도록 방치하고, 증오로 바뀐 분노가 쏟아 내는 험한 말이 ‘오르게’이다. 분노를 가슴에 품게 한 사람을 대할 때, 좋은 눈으로 보지 않을 것은 뻔하다. '라카‘의 욕설을 할 수 있다. '라카'는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는 욕설이다.

주님은 형제를 향해 마음에 분노를 갖는 것 자체가 살인하는 행위요, 형제를 향한 말 속에 분노를 담는 것도 살인이라고 하신다. 사람의 피를 흘리거나 또 다른 방법으로 생명을 빼앗는 것을 살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손에 칼을 들기 전에 마음에 칼을 갈고 있는 사람도 살인한 자와 똑같이 보신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가 아니라 마음, 그 중심을 보신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대상 28:9)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해 보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잠 16:2)

'행동으로 살인하지 않았으니 나는 의롭다.'고 생각하는 ‘나(我)라도 마음 깊은 곳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는 살인자 일 수 있다. 마음에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이 있으면 하나님은 벌써 살인한 사람으로 간주하시기 때문이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라.'(요일 3:15) 얼마나 놀랍고 두려운 말씀인가. 우리 생각을 통찰하시고, 우리의 감정을 읽으시는 하나님의 눈을 누가 피할 수 있는가.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이 담은 뜻을 마음에 깊이 담은 우리는 마음에 분노를 쌓아놓는 사람을 살인자라고 규정하시는 말씀 앞에서도 경건한 두려움으로 무릎을 꿇고 "아멘." 해야 한다.

분노가 살인이라는 말씀이 얼마나 진리인가를 실제 생활에서 자주 체험한다.

미국의 문화를 분노의 문화라고 흔히 말한다. 초 과학 속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이 화를 조정해내지 못하고 화를 잘 낸다. 감정이 폭발하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총을 들어 난사(亂射) 함으로 1년에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무고히 희생을 당하고 있다. 분노가 살인이다. 마음에 분노를 품은 사람은 살인자라는 말씀을 누가 부인할 수 있는가.

형제에게 노하는 자, 형제에 대하여 ‘라카’라고 욕하는 자, 형제를 보고 미련한 놈이라고 욕하는 사람은 살인자다. 성경의 형제라는 말은 아주 가까운 사이를 의미한다. 날마다 보고 만나는 사람들이 형제다.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고, 교인 또는 동역자일 수도 있으며, 이웃일 수도 있는 그 사람들을 형제라고 했다.

모든 문제의 뿌리가 분노(忿怒)에서 출발한다. 아내가 남편을 향해 삭이지 못하는 분노가 있고, 남편이 아내를 대할 때 치밀어 오르는 화가 있다.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향해 분노를 가진다.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라면, 마음에 쌓인 분노가 결국 남도 죽이고, 나도 죽인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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