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광고에 “교육이 자살하고 있다”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맞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은 수십 년 동안 생각조차 하기 싫은 비리와 문제점들을 보여 왔으니까요?

그리고 광고에 “중. 고 역사교과서에는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침략군인 양 기술하고 6.25는 통일전쟁이었으나 미군 때문에 좌절되었으므로 미국이 우리의 철천지원수인양 가르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25가 내전이라고 UN에서 연설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UN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의 의 일부를 살펴봅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습니다.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연설문이 무엇에 방점이 있는가를 살펴 보아야합니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 인도와 동족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3조. 4조. 5조 도 참조)”라고 되어 있는바 대한민국헌법에 준하는 연설 아닐까요? 그런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문맥(文脈), 지향(志向) 등은 고려하지 않고 비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예수님께서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 12:35)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앞세우는 광고 내용이 예수님의 말씀에 따른 선(善)에 부합한다고 볼 여지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필자는 특정한 대통령만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광고내용(廣告內容)이 의도적(意圖的)이며, 고의적(故意的) 비판(批判)만으로 가득 차있음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과서를 운운하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 재임(2017년 5월 10),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인수위 기간도 없이 시작 된 정부입니다. 따라서 현 교과서는 전(지난) 정부로부터 이어 온 것이 아닌가요?. 그러함에도 현 정부가 교과서 내용을 의도적(意圖的)로 변경한 것 같이 호도(糊塗)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요?

또한 광고(廣告)의 중심에 “문재인 정부는 하나님께 싸움을 걸었는가! 하나님과 싸워서 이긴 역사는 없다.”라고 노골적인 표현의 강조를 하였는데, 그 광고의 주도자(주관자)들이 하나님 입니까?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들면 하나님께 싸움을 거는 것이란 말입니까? 어떻게 자신들의 편협한 사고와 생각에 감히 ‘하나님’을 접목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와 같은 사고와 발상이야 말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독(冒瀆)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마저 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榮光)을 위한다면, 재물(財物)도 아끼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하기위하여, 기도회라 할지라도 광고 등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 됩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 : 1 - 5 참조)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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