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고 현 목사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외모만 보고 이웃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판단해 실수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선인들은 외모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 선입견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나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를 말하며, 편견은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를 말한다. 사람을 외모만 보고,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면, 상대방에 대한 가치와 인견을 모독 할 수 있다.

어느 중소도시의 시장통을 거쳐 가는 8번 버스가 있었다. 이 버스에는 늘 승객들이 발디딜틈 없이 가득차 만원이었다. 보따리마다 주고받은 정을 받아 온다고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매달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 버스만 타면, 세상 이야기가 가득했다. 한참을 달리든 버스 안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울렸다.. 잠시 후 그치겠지 했던 아이의 울음소리는 세 정거장을 거쳐 내릴 때까지도 그치지를 않았다. 슬슬 화가 난 승객들은 한마디씩 내 뱉었다.

“아줌마 애기 좀 잘 달래 봐요”, “버스 전세 냈나”,  “이봐요. 아줌마 내려서 택시 타고 가요!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아~짜증 나 정말“ 등등

아기를 업은 아줌마에 대한 원성은 버스 안을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그 때 차가 멈추어 섰다.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버스기사만 바라보고 있는데 일어서서 문을 열고 나가서는 무언가를 사들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아이 엄마에게로 다가간 버스기사는 긴 막대사탕의 비닐을 벗겨 애기 입에 물려주었다. 그제사야 아이는 울음을 그쳤다. 다시 버스는 출발을 했다. 버스 안에 승객들은 그제야 웃음이 번져나왔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는 아이 엄마는 버스기사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손등에 다른 한 손을 세워보인다. “고맙습니다”라는 수화로 고마움을 표현한 아이 엄마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이었다. 아이 엄마가 내린 뒤 버스기사는 아주머니와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사랑의 불빛을 멀리 비추어 주고 있었다. 버스 승객 누구도 "빨리 갑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얼마나 인정 넘치는 세상인가. 너와 내가 마음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산다는 것처럼 행복한 것은 없다.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서로 간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곤 하는 것은, 자기의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선입견이나 편견 때문에 오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인들은 이웃과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 나를 개방해 너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모든 걸 자기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서는 나를 개방해 너를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렇다 오늘날 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웃을 생각하고, 이웃과 더불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선입견과 편견을 버릴때 비로소 가는한 것이다. 레인보우인재교육원과 캘리포니아 평생교육원 원장인 정병호 박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짤막한 글을 남겼다.

"나만의 교만과 오만을 버리고 항상 겸손과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선입견과 편견으로 소중한 사람의 인맥을 잃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예장 보수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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