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사보험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새로 가입시키는 것이 최근 보험설계사의 일반적인 영업방식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보험 재가입 후 보장개시일 이전에 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받지 못하거나, 보험 해약으로 적립금에 손해를 보는 등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험 계약자의 현재 소득에 비해 보험료가 과도하게 책정되어 있거나, 새로운 질병 또는 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경우를 대비해 주기적으로 기존 계약을 확인하는 것은 옳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계약에 대한 감액 등 좋은 리모델링 방식을 배제하고 무조건 해약을 종용하는 것은 그릇된 영업 방식입니다. 따라서 몇 회에 걸쳐 해약해야 할 보험으로 공격받는 보험들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 올바른 리모델링 방식은 어떤 것인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점이 부각되어 공격 대상이 되는 보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CI보험입니다. CI보험이란 Critical Illness, 즉 중대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중병 상태가 계속될 때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보험입니다. 보험회사가 정한 중대한 사고란 암, 뇌졸중, 심근경색은 물론 최근에는 치매, 당뇨병 등 주요 질병과 5대 장기 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술, 화상 등 입니다.

CI보험은 지난 2002년 처음 판매된 이래 연간 100만 건 이상 판매된 생명보험사의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기존보험을 해약시키려고 하는 설계사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된 보험이 CI보험입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CI보험의 가장 큰 단점은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CI보험은 일반 보험에 비해 최소 30% 이상 보험료가 비쌉니다. 실제로 설계해보면 20세 남성 기준 표준형으로 종신보험금 1억을 설정했을 경우 60세납 93,120원인 반면, CI보험은 같은 조건에서 122,000원으로 30% 이상 비쌉니다. 하지만 적립금을 소비자가 운용하는 방식인 변액 CI보험의 경우 106,000원으로 13% 정도 밖에 보험료가 차이 나지 않습니다.

혹자들은 변액이라는 운용 방식이 위험하다고 주장하지만 종신보험은 변액이라고 해서 보험금을 덜 주지 않습니다. 투자 성과가 나쁠 경우 표준 종신보험과 똑같은 보험금이 지급되며, 오히려 투자 성과가 좋을 경우에는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종신보험은 변액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즉, CI보험 또한 운용 방식을 바꾸면 저렴하게 가입 가능한 보험입니다.

CI보험의 또 다른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중병 상태가 계속될 때’라는 조건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특정 경우에만 맞는 지적입니다.

뇌졸중은 신경계 25% 이상 장해가 발생해야 하며, 급성심근경색은 흉통과 심전도 변화, 효소 상승 등에서 일정 수준을 충족해야만 지급되기 때문에 지급이 거절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암의 경우 암세포 크기가 1.5mm 이상만 되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특히 유방암 등 소액암으로 분류되어 소액만 지급되는 발생부위도 일반암으로 분류되어 CI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암에 대한 보장은 매우 유리합니다.

모든 보험 상품은 모두 금융감독원의 관리 감독을 받습니다. 보험료 책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금감원의 관리 감독 하에서도 보험료가 더 비싸다는 것은 보험금 지급으로 인한 손해율이 높다는 뜻입니다. 보험료가 비싼데 보험금 지급이 적은 상품은 애초에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CI보험은 비싼데 보험금 지급도 받지 못한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재무설계사•문의 010-7173-7573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