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중심의 목회자세미나 및 교육프로그램에 교회성장과 변화을 간절히 원하는 작은 교회 및 농어촌교회의 목회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강사는 이들과 전혀 맞지를 않은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을 내세워, 이들의 현장과 동떨어진 목회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의 목회자들이 한신교회와 새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신학심포지엄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 한신교회와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이 함께 하는 ‘제7회 신학심포지엄’이 오는 10일부터 13일 까지 강원도 원주 한솔 오크밸리에서 열린다.
한신교회(담임=강용규목사)는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 심포지엄을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원주 한솔 오크밸리에서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신학과 설교의 관계성을 조명한다. 현장목회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굶주림의 문제와 신앙의 빈곤을 채워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심포지엄이 갖는 의미가 크다. 특히 지금까지 6차례에 걸친 심포지엄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외쳐지는 ‘설교의 질’과 건강한 강단문화, 그리고 현장목회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한신교회 30주년을 기념해서 시작된 심포지엄은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이 심포지엄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교회사역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등 목회자의 연장교육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현장에 맞는 목회철학과 방법론을 제시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의 신학자들과 국내의 신학자들이 목회자들에게 한국교회 상황에 맞는 영적, 지적 재충전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강용규 목사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는 “한신교회 신학심포지엄은 ‘목회자 연장 교육’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신학과 설교라는 주제에 걸맞게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설교의 문제와 선교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해결방법을 찾는다는데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에스겔 골짜기 마른 뼈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기를 얻어 큰 군대가 된 것처럼, 한국교회와 한국 민족에게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갈 수 있는 신학심포지엄이 될 수 있도록 강사선정에서부터 교육프로그램의 진행까지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신학심포지엄의 의미를 설명했다.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총장에 부임한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cDonald) 총장를 비롯한 피터 머쉬니스트교수, 헐먼 웨이첸교수, 박준서교수, 임성빈교수가 강사로 초청됐다. 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늘 목회현장에서 경시되고 있는 구원사역과 영적빈곤, 성서에 나타난 인물들의 구원사역에 대해서 재조명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맥도날드 총장은 지난해 신학심포지엄에서, 오늘날 세계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굶주림’에 대해 교회적인 측면에서 사역의 방향을 제시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한마디로 교회가 공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공동생활의 전체인 구원사역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한국교회는 성장제일주의와 교회 맘몬주의, 욕망의 바벨탑 쌓기에 매몰된 나머지, 전도의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앙의 빈곤과 굶주림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자체가 큰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심포지엄이 갖는 의미는, 오늘 대형교회 중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목회자 세미나 및 심포지엄 대부분은 현장목회자들과 동 떨어진 내용으로 일관되어 왔다. 한신교회의 신학심포지엄이 한국교회 목회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선정한 것도, 목회자들에게 상황에 맞는 상황목회전략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이 심포지엄을 통해 현장목회자들의 목회방향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목소리이다.

대형교회 중심의 목회자세미나 및 교육프로그램은 교회성장과 변화을 간절히 원하는 작은 교회 및 농어촌교회의 목회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강사는 이들의 현장과 전혀 맞지를 않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상황과 다른 세미나는 ‘장미빛’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목회자들을 위한 영성수련회로 변질되었다. 이같은 세미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데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회성장에 급급한 목회자들은 이것이라도 모델로 삼아 위안을 받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들이 얻어가는 것은 대도시에서 대형교회 성장과정인 피라미드 공식을 그대로 답습, 현장에서 아무 쓸모없는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성장제일주의와 암몬주의에 길들여진 목회자 모두가 교회성장에 급급한 결과가 불러 왔다고 할 수 있다. 목회현장의 교육프로그램이 빈곤한 상황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동교회의 일곱번째 신학심포지엄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6회 심포지엄에서 맥도날드총장이 말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의 사역은 한마디 공적인 목회였다는데 한국교회 목회자 대부분은 공감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장의 목회자들이 공적인 측면에서, 신앙의 빈곤과 굶주림을 동시에 채워주는 목회가 되어야만 선교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교회적 차원에서 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신앙인들이 먼저 정치적인 의지 표명과, 윤리적으로 정치지도층이 기아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는데 목회자들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래야만 교회당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전도의 자원을 만들어 내고, 목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 심포지엄이 한국교회의 목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도, 강사가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실제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는데 있다. 이것은 한신교회가 홍수처럼 밀려오는 세미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여기에서 벋어나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목회자들이 풀어야 할 문제를 성서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시도했다는데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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