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삼 십 여년 목회를 하다보면 평균 5년마다 한 번씩은 큰 행사를 치르게 되는데 그중에 한 가지 행사가 일군을 세우는 임직식이다. 문제는 임직식이 그냥 주일예배처럼 별 문제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마다 건축을 하거나 부흥회를 하거나 세미나를 개최하면 악한 영이 성도들을 통해서 교회 안에 별별 시험을 다 치르게 한다.

말 그대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서야 선한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다. 교회에서 안수집사나 권사나 장로의 직분자를 세울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고민거리가 당회에서 추천 할 것인가 아니면 공동의회를 소집해서 교인들로 하여금 알아서 투표하라고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두 가지 방법이 제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공동의회를 통해서 일군을 세울려고 하면 성도들이 쉽게 표를 주지 않기 때문에 세우고자 하는 목회자나 교회의 뜻을 이루기가 어렵게 된다.

그래서 교구를 맡고 있는 여전도사들의 의견을 참조한 후 당회에서 추천하여 미리 교육을 하고 훈련을 시킨 후 공동의회에서 찬반을 묻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교회와 목회방향에 유익이 되는 쪽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행사나 임직을 위해서 본인도 기도해야 하겠지만 교회가 힘을 모아 기도해야 한다.

지난주에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본인이 다니고 있는 교회는 오백여명이 출석하는 교회인데 목사님께서 교회가 비좁으니 다시 건축을 하자고 선포했는데 그때부터 채 몇 달도 되기 전에 교인들이 다 흩어지고 오 십 여명이 남았다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필자가 볼 때는 기도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은 일에도 악한 영들의 공격과 방해가 있지만 건축이나 임직식 같은 큰일에는 사탄의 공격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목회자가 심각한 타격을 입거나 아니면 교회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전 교인들이 금식과 기도에 동참하여 영적으로 깨어서 힘 있게 감당해야 한다.

그리할 때 사탄의 공격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원망과 불평을 잠재울 수 있고 분란을 일으키는 일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 없는 성도들의 가슴에는 주님과 교회를 위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의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심적으로 혹은 물질적으로 부담이 오면 금방 시험을 당하거나 교회를 떠날 수 있다. 무릎을 꿇은 것만큼 사탄의 공격은 힘을 쓸 수 없다. 기도의 땀과 눈물을 쏟은 것만큼 승리와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
천일작정기도운동본부 대표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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