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쌀쌀한 날씨가 우리의 마음을 움추리게 하는 11월이 시작됐다. 게다가 경기마저 최악의 상태로 바닥을 보여 살림살이에 주부들의 마음이 얼어붙고, 정치는 늘 후진성을 면하지 못해 국민들은 불안 해 한다. 희망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암울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갈 곳을 몰라 광야를 헤메고 있다. 이러한 암흑 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까

이 세상 어디에도 그 해답은 없다. 그에 대한 해답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한다. 아무리 하나님을 부정하고 외면해도 진리는 영원불변하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의 앞길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삭막한 세상에서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들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음침한 사망의 골짜기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을 때 손을 내 미신다. 우리를 건져내 주신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손을 꼭 붙잡고,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그렇다. 주님의 손을 붙잡으면 살 길이 열린다.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깨어 주님을 찾아야 한다. 그 길만이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다.

성경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혈루병으로 재산을 다 쏟아부었어도, 고침을 받지 못하고 비탄에 빠진 여인이 주변의 무시, 조롱, 핍박을 무릅쓰고 주님을 붙잡으므로 병고침을 받고 슬픔의 자리에서 기쁨의 자리로 나왔다. 또한 사도 바울도 비천함, 배고픔, 궁핍함에 처했을 때, 주님께 의지하고 주님을 붙잡아 주님의 능력이 임하므로 승리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립보서4장13절)

그리고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보였다. 미디안 광야에서 비천한 목동생활을 하던 모세도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만나(출애굽기3장2절이하)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을 붙잡으므로 애굽에서 노예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켰다. 이 때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했다. 바다로 가로막혀 애굽 군대에게 잡힐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홍해를 가르고 바다가운데로 걸어 나왔다.

이 세상에서 존중받으며 존귀하게 살아가야 할 우리가 아직도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직도 비천함과 굶주림과 궁핍함으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지금 곧 주님의 손을 잡아야 한다. 망설이지 말고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 새로운 11월 감사의 계절 에 주님을 인정하고 찾으셔서 주님의 손을 잡읍시다.

주님의 능력을 받아 힘차게 전진하여 삶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흑암의 세력으로 뒤 덮힌 암울한 이 세상에서 주님과 더불어 주님이 주시는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을 받아 누리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축복된 삶이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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