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실손보험은 2017년 말 기준 3,359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66%가 가입하고 있어 준공공재의 기능을 수행하는 보험입니다. 하지만 고객들과 상담을 해보면 청구 방법을 모르거나, 계약 내용을 몰라 손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보험이기도 합니다.

실손보험에 가입한지 몇 년이 지난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무엇일까요? 바로 “어떻게 해야 보험금을 받는가?” 입니다. 이 질문이 내포한 의미는 청구 방법을 아는 분이 그만큼 적고, 어떤 상황에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손해보험은 손해를 입은 가입자가 직접 청구 해야만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하고 3년 이내에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으면 청구권이 소멸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보험사에 따라, 금액에 따라, 치료 내용에 따라 보험금 청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가 이를 모두 기억하고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입원이나 수술 등으로 인해 많은 치료비가 발생하게 되면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등 가입자가 적극적으로 청구 방법을 알아봅니다. 하지만 비교적 소액의 병원비를 지출하게 되는 통원치료는 보험금 청구 방법을 몰라서, 혹은 청구하기 귀찮아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약관 내용을 몰라서 힘들게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실손보험의 청구 방법과 거절 사례, 보험사 선택 기준 등을 알아봄으로써 실손보험을 손해 보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손보험 청구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보험사 제출용 병원비 영수증을 받아두는 것입니다. 실손보험은 실제 손해액에 비례해서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따라서 병원비를 지출하면 항상 영수증을 받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물론 청구 비용에 따라, 치료 내용에 따라 진단서, 초진차트, 영수증세부내역서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청구 서류는 영수증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추가서류는 보험회사에서 요청이 들어왔을 때 준비하시면 됩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마트폰의 보험사 청구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앱스토어에서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를 검색하면 상단에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는 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앱 설치 후 로그인 방법만 알고 있으면 100만 원 이하의 보험금 청구는 영수증 사진 전송만으로 즉시 진행 가능합니다. 만약 100만 원 이상의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원본 서류를 요청하는 보험사가 많기 때문에 콜센터 문의 후 보험금을 청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손보험 청구가 거절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할 것도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자기부담금입니다. 자기부담금이란 발생한 손해액의 일부를 가입자 스스로 부담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만약 자기부담금 이하의 치료비를 청구하게 되면 보험회사는 지급을 거절하게 됩니다. 만약 6000원 정도의 병원비를 지출한 피보험자의 실손보험 자기부담금이 1만 원이라면, 자기부담금 이하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됩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자기부담금이 상이합니다. 2009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상품은 자기부담금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입원 치료는 10~30%, 통원치료는 1~3만원의 자기부담금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보험 증권에 적힌 자기부담금을 확인해야 자기부담금 이하 청구로 인한 지급 거절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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