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열린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신앙의 자녀 대 잇기 운동 세미나’가 열렸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격감하고 다음세대 신앙의 대 잇기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서 새로운 부모교육과정을 축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새판 짜기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윤성원 목사) 주최로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열린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신앙의 자녀 대 잇기 운동 세미나’에서다.

세미나에 앞서 윤성원 총회장은 “한국교회 성장의 면에서 보면 지금은 미래가 불투명한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면서, “한국교회가 ‘희망찬’ 미래를 갖기 위해서는 전도에 힘쓰는 만큼,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신앙의 대를 잇는 가교역할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의 순간을 하나님이 주신 골든타임(카이로스)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세워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신앙의 대 잇기 세미나를 개최해 출산을 장려하고, 또한 교회마다 내년도 목회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들어가서는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박상진 교수가 ‘저출산 시대의 신앙교육’을, 서울신대 유아교육과 송규운 교수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 한국교회가 ‘희망찬’ 미래를 갖기 위해서는 전도에 힘쓰는 만큼,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신앙의 대를 잇는 가교역할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윤성원 총회장.

박상진 교수는 교회학교 학생 수의 지난 10년 간 추이를 정확히 분석하고, 교회학교 학생 추이를 한국사회의 학령인구 추이와 비교 분석했다. 더불어 학생 수 감소의 원인 분석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종교인구 감소(탈종교화 현상)가 다음세대의 신앙형성 및 교회출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출산율 급감은 곧 학령기 인구감소를 의미하므로 한국교회는 인구통계학적으로 학령기 인구 감소율에 비례하는 지속적인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를 경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다음세대 신앙형성 및 전수의 실패를 일으키는 신앙위기요인으로 ‘부모’와 ‘학교’를 들고, ‘부모의 학업관(교육)’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 교회학교 패러다임을 대체할 새로운 교회교육 패러다임의 절실함을 경고하고, 성인중심 목회구조의 한계 역시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기성목회와 교회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도약과 부흥의 발판이 될 새로운 교육목회 패러다임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새로운 교육목회 패러다임으로는 △부모를 자녀교육의 주체, 가정을 목회의 기본단위가 되게 하라 △교구가 다음세대 목회의 중심이 되게 하라 △교회-가정-학교를 연계하라 등을 제안했다.

▲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박상진 교수가 ‘저출산 시대의 신앙교육’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형 교육목회 패러다임 요소로 부모가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이 기초가 되어야 하고, 교구를 부모를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교구와 교회학교가 연합하고, 가정에서 신앙교육의 기본이 이뤄지며, 기독교교육 및 신학적 기초가 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국적 문화와 목회상황 방영, 새로운 교육목회 패러다임의 전영역에 대한 토탈커리큘럼 필요, 토탈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다양한 하위 커리큘럼 개발, 부모와 다음세대 모두에게 신앙•학업 연계교육, 교회의 상황, 규모, 지역 및 특성 등에 관계 없이 가능한 많은 교회에 접목될 수 있는 개발방향과 정책 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는 새로운 부모교육과정을 축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새판 짜기를 이뤄야 한다”며, “다음세대 신앙의 대 잇기는 오늘날 왜곡된 교육현실에 대해 처절하게 절망하고, 이 속에서 방황하는 다음 세대를 향한 깊은 애통함을 통해서 진정한 하나님의 대안을 찾을 때에만 회복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서울신대 유아교육과 손규운 교수.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송규운 교수는 영아, 어린이, 청소년 시기부터 말씀을 통해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결혼을 앞 둔 청년이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신앙교육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바른 신앙교육이 기독교인의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교회가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회에서 어머니가 자녀가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어머니의 양육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공동체 모임이 활성화 된다면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아버지 역시 자녀의 양육에 관심을 가지고 바른 아버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면 자녀 출산 및 양육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 교수는 “자녀와 어머니, 아버지를 위한 다양한 교육 및 공동체 모임이 특성에 맞게 이뤄진다면 오늘날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데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바른 가정이 세워지고, 그런 가정 속에서 자녀가 신앙인으로 바르게 양육될 때 자녀의 결혼 및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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