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서공회 제130회 정기이사회 전경.

대한성서공회의 국내외 성경 보급이 계속해서 감소추세다.

지난 27일 서초 성서회관에서 열린 대한성서공회 제130회 정기이사회 보고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경전서는 지난해 59만 4,344부보다, 6만 9,220부 감소한 52만 5,124부를 반포하는데 그쳤다. 단편도 지난해 2만 4,392부보다 무려 2만여부가 줄어든 4,506부만을 반포했다. 그나마 신약전서가 57만 7,688권에서 76만 232권으로, 전도지가 276만 2,000권에서 290만 4,000권으로 각각 증가해 전체적인 국내 성서 반포규모는 지난해 395만 8,424권 보다 늘어난 419만 3,862권을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도 성경전서는 490만 9,809부를 보급해 지난해 510만 1,781부 보다, 19만 1,972부 적은 수치를 찍었다. 신약전서도 73만 790권에서 50만 7,100권으로 13만여권이 줄었으며, 다만 단편(기타) 보급이 17만 891권에서 64만 2,470권으로 증가해 전체 합산에서도 지난해 600만 3,462권에서 5만여권을 늘어난 605만 9,379권을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권의현 사장은 “금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69,220부가 적은 525,124부의 성경을 보급했는데, 이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은 435,048부가 보급되어, 지금까지 공회를 통해서 9,895,770부를 보급했다”면서,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공회로부터 개역개정판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 성경 12,188,355부를 포함하면, 2천 2백만 부가 넘는 개역개정판 성경을 보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회에서는 계속해서 독자들의 필요를 분석하고, 성서 본문의 편집 형태를 다양하게 개발해 출판 보급하고자 한다”면서, “아울러 성경이 찬송가 합본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 상황에서, 성경 읽기와 성경 연구에 도움이 되는 성경 단행본 개발을 통해서 성경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김호용 상임이사, 김현배 이사장, 서기 김경원 목사.

권 사장은 또 “공회에서는 세계 성서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지원하는 재정적 인적 지원과는 별도로,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성서공회들에게 성경을 제작해 무상으로 기증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77개 나라에 760,419부의 성서를 기증했으며, 금년에는 아프리카 지역의 가봉, 감비아, 레소토, 모잠비크, 에리트리아 등 36개 나라에, 중남미 지역의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칠레 등 20개 나라에, 유럽 중동 지역의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터키, 슬로베니아 등 15개 나라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라오스, 스리랑카 등 6개 나라에 성서를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덧붙여 “성경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매 성서공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공회에서는 한국교회와 협력해 계속해서 미자립성서공회에 성서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에 최규완 장로, 감사에 정명철 목사가 각각 보선됐고, 교단대표로 이현식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장만희 사관(구세군대한본영), 김웅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신상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가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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