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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면 희망이 보인다
원종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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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6  15: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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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한 회사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가장이 있었다. 평생동안 회사를 위해 헌신하며,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IMF가 닥쳐 회사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했다. 이 가장에게도 IMF를 비켜갈 수 없었다. 가장은 명예퇴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제부터 가장은 앞이 막막했다.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기가 싫어 겉으로는 태연했다. 가장은 가족들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에 매여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 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하지만 그 말은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30년이나 몸담은 직장에서 떠나게 된 가장은 가족들에게 안심시키는 말을 했지만, 심한 우울증을 겪어야만 했다. 가장은 가족들이 걱정할 것을 염려해 겉으로는 쾌활한 척했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최악의 망상에 점차 사로잡히고 말았다. 퇴직 후 가족들과 여행도 하고, 운동도 시작했지만, 그의 머릿속은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살하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가장이 퇴직하고 3개월 후, 가장은 54세 생일을 맞았다. 아내와 대학생 딸은 작은 생일파티를 마련했다. 촛불을 불어 끄는 남자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웃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런 가장에게 아내가 봉투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 주며 말했다.

"여보! 당신 생일에 우리가 특별 선물을 준비했어요."

종이에는 아내가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남편이 자랑스러웠던 일 54개'가 적혀 있었다. 대학생 딸이 내민 종이에는 '아빠에게 고마웠던 54가지 일'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빠는 우리 가정의 보석과 같은 분이지요. 아빠 화이팅"

남자는 가족들의 이런 끝 없는 사랑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두운 마음은 단숨에 사라졌다, 새로운 결심이 마음에 가득 차올랐다. 가족이란 이런 것이다. 서로 힘들을 때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가족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평탄하지가 않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다. 한마디로 굴곡 없는 인생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좌절하기도 하고, 좌절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이유이다. 인간은 좌절을 하면서 성장하고, 희망을 갖는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비참하고 괴로운 일과 마주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신의 괴로움을 덜어줄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주변에 가족이 있다는 것을, 친구가 있다는 것을, 이웃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도와줄 이웃이며, 가족이다. 그리고 내가 도와주어야 할 이웃이며, 가족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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