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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61)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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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2  15: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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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우상숭배하는 자들이나 미신을 따르는 자들이나 각종 종교에 유혹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비록 타락한 인간의 마음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영원을 사모하는 일반적인 계시가 들어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남아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다소 역설적인 조건이다. 비록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에는 합당하지 못하며,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 이르지만, 그래도 인간은 일반은총의 열매들을 맺어서 사회와 가정을 유익하게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전적 부패에 대한 강조를 하지만 그것으로 인간본성의 진면목을 다 드러낸 것은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은 이웃에게 무조건 선하고 착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핑계할 수 없으며, 밤낮 살인과 강도와 강간을 일삼는 자들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극단으로 치우쳐서 인간성의 본질을 왜곡해서는 안된다.

칼빈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담겨놓은 일반 계시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입장을 언급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지만(시 104:2, 시 11:4, 롬 1:19-23), 문제는 인간의 분별력이 무능력하게 되어서 하나님의 계시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다. 히브리서 11장 3절에서, 오직 중생한 사람만이, 믿음의 빛을 가지고 피조물의 세계가 하나님을 보여주는 극장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빙크는 칼빈의 『기독교강요』의 출발점은 사도신경에서 나온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자연과 성경을 통해서 인간에게 알려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훗날 헤르만 바빙크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달리 특별한 점은 성경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계시에 기초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종교개혁은 자연적 계시와 초자연적 계시를 구분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여기에 원칙적으로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초자연적이라는 말은 일차적으로 죄로 가득한 타락한 인간의 생각과 소원을 훨씬 뛰어넘는 계시를 지칭하기 위해 붙여졌다....개혁파 신학자들은 인간의 지성이 죄로 어두워져서 자연적 계시조차도 제대로 알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이라는 안경을 주셔서 우리가 자연적 계시를 읽도록 도우셔야 했다.

둘째, 전적 부패, 즉 인간의 내재적 부패성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선으로 인정을 받을 만한 것을 할 수 없다는 무능함을 의미이다. 인간은 모든 것에서 본성적인 죄인이고, 이미 “무능한 죄인”이므로 구원에 이를만한 선을 행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칼빈의 원죄이해와 인간타락에 대한 이해이다. 칼빈은 타락을 매우 심각하게 취급했다. 아담의 후손들은 에베소서 2장 1절,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가 되었고,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향해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어거스틴과 같이, 칼빈은 타락으로 인해서 이중적인 결과, 죄책과 부패가 초래되었다고 보았다. 타락의 첫 번째 결과는 아담의 죄책이 인류 모두에게 전가되었다는 사실이다. 로마서 5장 12절-19절에 대한 이해에 근거하여, 인간은 모두 다 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둘째로, 아담의 부패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바, “원죄”의 영향이 “상속된 부패”를 야기하고 있으며, 인간의 선하고 순결했던 본성이 타락했다고 주장했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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