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성탄절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 감사하며, 축하하는 기독교의 명절이다.

예수님이 뉘시기에 그분이 오신 날이 명절이 되고, 지구촌의 축일이 되는가. 그리스도의 나심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의 사건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사람 되어 태어나신 목적을 성경 마 1:21절에서 찾을 수 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우리의 죄를 돌이켜 생각하지 않는 성탄절은 참 성탄절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신 목적을 마1:23절에서도 찾을 수 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예수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함(임마누엘)이다.

죄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는 것이며, 구원이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함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임마누엘하심이다. 예수님을 통해,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의 첫 범죄역사는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죄가 무엇이며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아담과 이브의 첫 죄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서 먹은 죄다. 이는 불순종에서 시작된 불신앙이 죄의 본질이다. 이 인간의 본질적 죄를 돌아보는 것이 성탄절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에는 뒤따르는 것이 있다. 죄의 결과이기도 하고 파생적 죄이기도 하다. 금단의 열매를 먹은 후, 아담과 하와에게 일어난 일은 이들이 하나님의 낯을 피하게 된 것이다(창3:8). 하나님은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셨다(창3:23). 하나님과 함께함이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잘못의 책임을, 해결이 아니라 회피하고, 떠넘겨 종국은 하나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죄성이 들어났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2). 하와 또한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고,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3:22-24). 이것은 죄의 결과이며 죄의 파생적 현상이다.

성탄절의 의미는 이런 우리의 죄적상태를 돌아보게 하는 근원적인 절기이다. 지금 하나님을 피하며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라면 이 성탄절에 주의 임마누엘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의 죄를 깨닫지도 인정하지도 않으며 모든 죄의 책임을 남과 하나님께 돌리지는 않는가? 생명으로부터 끊어진 죽음의 상태에 처한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죄와 그 죄로부터의 구원을 말하지 않으면 성탄의 의미가 온전해질 수 없다. 죄만 상기시키는 성탄이라면 그것은 우울하고 두려운 성탄절일 수밖에 없다. 죄와 그로 인한 죽음만이 아니라 죄로부터의 구원과 영생의 소망을 알게 하고, 확신케 하는 것이 성탄절이어야 한다. 그 구원의 은총으로 성탄절은 기쁘고 복된 성탄절, "Merry Christmas"가 된다. 죄와 죽음의 절망을 뚫고 생명을 일으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는 자에게 성탄절은 성탄절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놀라운 선물이 주어졌음을 알리는 절기로서 성탄이기도 하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2:1-8에서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를 긍휼과 사랑과 은혜로 구원하시고,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다고 구원(평화)을 선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이다.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요일4:15)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인정하는 믿음이 없는 성탄절은 소람함과 분요함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사랑의 최고의 표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에게 성탄은 구원이 되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역사(임마누엘의 은총)가 이루어진다. 성탄절에 우리의 죄를 깨닫고 자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 안에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속죄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응답하고 반응으로 기뻐하는 그리스도인을 기대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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