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며, 가족의 중심이다. 그래서 어릴적 아버지의 어깨는 항상 넓어 보였다. 그러다가 장성해서 아버지의 어깨는 어느 순간 작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동네에 여덟 살에 아버지를 잃은 한 소년이 있었다. 때문에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아버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실히 느끼며 자랐다.

늘 그렇게 아버지의 등을 그리워하다가 어른이 되어 결혼해 어느 여름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서 삶을 바라보는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다. 그 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하루는 아내가 "당신는 무인도에 꼭 하나를 가지고 간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 거야" 하고 물었다. “무슨 심리 테스트야”하며 곰곰이 생각했다.

당연히 아내를 가장 사랑하니 아내를 데려갈 거라 생각했던 아내에게 남편 자신도 예상 못한 대답이 나왔다.

"음.. 자기는 안되겠다. 무인도 가면 고생하잖아. 내가 자기를 고생시킬 순 없지. 나 혼자 공생하는 것으로 끝내야지"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무인도에 가도 고생은 하지 않는다며,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귀여운 억지를 부린다.

"그래?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야겠지"

그러자 아내는 남편을 꼭 안아주었다. 그날, 아내는 하루 종일 남편이 한 말이 귓가를 맴돌아 참 행복했다. 남편이 아내인 자기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보냈다. 이 부부는 연애기간 동안에도 또, 결혼한 이후에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남편은 그 이유를 모두 아내 덕분이라고 하고, 아내는 모두 남편 덕분이라고 서로를 격려한다.

사랑은 그런 것 같다. 상대의 행복을 보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남편이 되어가고 아빠가 되어 가고 있었다. 서로 아끼고, 예쁜 말만 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아도 모자란 시간이다. 그 짧은 인생에 다투고, 외면하며, 한숨 쉬는 시간으로 버려진다. 다툼과 시기로 아까운 시간을 버릴 순 없습니다. 따뜻한 하루가 소중하고 즐거운 말이 있다.

'오늘부터'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늘부터라도 인생 행복하게 사는 것에만 할애해 보자.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행복하게.. 사랑스럽게.. 그리하면 가정도 행복하고, 사회생활도 즐겁다. 이것이 바로 성서가 제시하고 있는 가정이며, 아버지이다. 우리의 원시공동체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어머니는 길쌈해서 가족에게 옷을 입히고, 아버지는 농사를 지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나무해서 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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