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오늘 아침 김종욱 목사로부터 “우리교회에 4년전 북한에서 온 집사님이 계시다“는 글이 올라 왔다. 주일날 김목사를 찾아와서 10살때 헤어진 딸이 한국에 왔다는 전화를 국정원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목사님! 국정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중국에서 열살에 헤어진 딸이 한국에 왔데요“

그 딸이 스물아홉이되어 19년만에 한국에 왔다는 것이었다. 아직 국정원에서 조사 중에 있어서 만나지는 못했지만,n 꿈꾸고 있지는 않은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 지난 19년 동안 가슴에 품고 살았던 딸이 살아서 그것도 대한민국 엄마가 살고있는 하늘 아래 와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에만 있는 민족적 비극을 그대로 말해준다

이 집사는 딸을 생각하며, 하루도 빼놓지를 않고 고통의 기도를 드려왔다. 하나님이 이 집사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슬픔과 고통, 민족적 비극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어 주셨다 김 목사는 기쁜나머지 이 소식을 교인들께 전했다. 모두 박수치고 환호하며, 내일처럼 기뻐했다. 같은 민족이며, 모녀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김 목사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한 여인의 고통의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5년 전에도 한국에 온 북한사람이 있었다. 남한에 오기전, 중국에서 십오년전에 세자매가 뿔뿔이 흩어져 생사도 모르고 살다가 한국에 와서 국정원의 조사 받는 중, 두 언니가 모두 남한에 정착한 것을 알게 되었다. 세 자매가 기쁨의 상봉을 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북한에서 남한에 정착한 자유이주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땅에 와 있는 북한 손님이 32000명 정도 됩니다. 그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소설과 수필같은 눈물의 사연이 있다. 종편방송에서 방영되는 이제 만나러갑시다', '모란봉클럽'등을 보면 매주마다 한국에 온 북한 손님의 이야기로 눈물 바다를 이룬다. 김 목사가 북에서 오신분들을 손님이라 말하는 것은 우리와 같은 한민족, 한가족인데, 남한사회에서 그들을 손님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꽤 귀찮은 손님 취급 하고 있다. 그들은 손님이 아니다. 우리와 같이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한민족이다. 우리와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여야 할 이웃이다. 난민이나, 다문화와는 또 다르다. 어쩌면 통일 연습하라고 보내주신 귀인 인지도 모른다. 이 사회가 냉대하는 32000명의 눈물을 한국교회가 닦아 주어야 한다. 냉대 하면 안된다. 32000명의 북한 손님들도 이 땅의 주인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낙심말고 열심히 살다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함께 통일을 이루어 가야 한다. 앞으로 계속 또 다른 가슴 뭉클한 북한 손님들의 잃었던 가족상봉의 기적이 많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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