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목회의 현장은 아무리 문을 열어놓고 있어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을 때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문을 닫아놓고 있어도 나가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목회 초년생 때는 사람이 들어오면 좋아서 춤을 추다가 어느날 사람이 나가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단계를 지나고 나면 사람이 나가는 것도 힘들지만 들어오는 것도 두려울 때가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개척해서 별별 사람들을 다 만나고 상처와 고통을 받고 나면 사람이 들어와도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렵기까지 할 때가 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이삼십년 목회를 하다보면 오는 사람도 감사하고 가끔 떠나야하는 사람도 이해가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목회하는 현장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으면 목회가 힘들어지고 목회자와 사모가 받는 상처가 크게 된다.

그래서 들어온 성도들이 떠나지 않고 목회자와 함께 사역하고 동역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야 한다. 오늘은 뒷문을 막는 지혜를 찾아본다.

먼저 새가족이 오면 맞이하는 교역자나 섬김이들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해야 하고 특히 사모들은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교회건축을 하고 몇 년이 지났을 때 여자분이 등록을 한후 사모인 아내에게 이런 고백을 했다. 자기는 몇군데 교회를 다녔지만 친절하게 맞이해 주는 교회를 못 만나 우리교회를 오면서 이 교회 사모님이 새신자인 나를 알아보고 내손을 꼭 잡아주면 등록하겠노라고 결심을 하고 왔는데 다행이도 아내가 새가족임을 알아보고 두 손을 꼭 잡아주면서 잘 오셨다고 인사를 해서 등록을 했다는 것이다. 새가족에게 있어서 최고의 감동은 친절을 다하여 맞이하고 섬기는 것이다.

다음은 새가족의 여러 가지 정황을 빨리 파악한 후에 가장 적절한 셀(구역)에 배치해서 셀가족과 함께 모임을 하고 교제를 하면서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교회일지라도 동무가 없어 어울리지 못하면 정착이 어렵게 되고 혼자 외통이 생활을 하다가 떠나게 된다.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은 은혜로운 말씀과 뜨거운 기도를 통하여 새가족이 은혜를 받고 믿음이 자라게 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늘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누구든지 주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으면 아름다운 일꾼이 되고 동역자가 되기 때문이다. 새가족을 정착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인본주의 방법과 섬김도 중요하지만 은혜 받고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
천일작정기도운동본부 대표
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