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예방시민연대가 우리사회에 만연된 각종 중독의 폐해로부터 사랑하는 가장, 주부, 자녀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선다.

알코올, 인터넷 등 618만명 중독…사회경제적 손실 연간 109조원
국회와 정부 향해 중독예방 관련 종합대책 즉각 수립 강력히 촉구

올해로 초등학생 1학년이 된 철수. 초롱초롱한 눈빛에 호기심이 왕성한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하지만 철수 부모의 한숨은 더욱 깊게 느껴진다. 철수가 학교공부나 또래와 어울리는 것보다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밖에서 친구들과 땀 흘리며 뛰어놀면 좋으련만, 철수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방에 박혀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한다. 맞벌이 부모로써 아이를 제때 봐주지 못하는 부모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이다.

철수의 사례처럼 작금의 대한민국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중독에 빠져있다. 우리나라가 중독공화국이 되어버렸다는 말을 우스개로 넘기기엔 심각한 수준이다.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박중독에 빠져있고, 괴로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인터넷 중독과 육체의 정욕에 포로가 되어 성 중독의 늪에 빠져있다. 이러한 각종 중독은 본인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지옥 같은 고통을 안겨주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중독예방시민연대(상임대표 김규호 목사)는 5월 29일을 ‘중독추방의 날’로 정하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각종 중독의 폐해로부터 사랑하는 가장, 주부, 자녀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중독추방의 날’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는 가정의 달인 5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는 각종 중독의 문제를 직시하고, 잘못된 중독문화를 추방하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가장 근본적 해결책임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중독추방의 날’을 5월 29일로 정한 이유는 ‘오늘 이 중독의 고통에서 우리가족을 구해내자’란 슬로건 아래 ‘5’는 ‘오늘’을 뜻하고, ‘2’는 ‘이 중독의 고통에서 우리가족을’을, ‘9’는 ‘구해내자!’를 각각 상징하는 숫자를 표현해 중독추방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중독예방시민연대는 소속 30여개의 교회와 함께 지난달 26일 제1회 ‘중독예방 주일’로 지키고, 주일예배를 통해 중독예방을 위한 공동기도문을 낭독하는 등 중독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정과 중독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동시기도를 실시했다. 또한 6월 2일 오후 3시 30분에는 과천 경마장 앞에서 중독예방시민연대 부설로 도박중독자들을 위한 특수교회인 ‘세잎크로버교회’(담임 김규호 목사)의 개척예배도 가졌다.

이와 관련 동 연대는 지난 29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회 중독추방의 날 선포식을 갖고, 각종 중독추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중독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강신성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조현섭 회장(한국중독전문가협회)과 김광기 교수(파랑새포럼 실무위원장)의 축사, 홍덕화 대표(전국도박피해자모임)와 안희환 목사(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 공동대표), 이요나 목사(성교육상담자협회 대표)의 격려사, 중독추방을 염원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김선호 목사(주님의은혜교회)가 ‘국회와 정부는 중독관련 종합대책을 즉각 수립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정부는 각종 중독과 관련한 통합적인 국가정책을 즉각 수립하고 관련법을 정비하라! △국민들이 각종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국가적인 예방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라! △자라나는 세대들이 각종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각 학교에서 총체적인 중독예방 교육을 강화하라! △각종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라! 등을 촉구했다.

또한 참석한 인원들은 △인성파괴 가정파괴 모든중독 추방하자! △각종중독 예방하여 우리가정 지켜내자! △중독문제 방치하면 대한민국 무너진다! △국회와 정부는 중독관련 종합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김규호 상임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알코올 중독자는 155만 명, 인터넷 중독자는 233만 명, 도박 중독자 220만 명, 마약 중독자 10만 명으로 618만명이 4대 중독에 빠져 있으며 국민 8명 중 1명이 알코올이나 인터넷, 도박, 마약에 중독돼 사회경제적 비용만 연간 109조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게임중독이나 스마트폰중독과 같은 새로운 중독현상까지 나타나며 우리 사회의 중독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과히 대한민국이 ‘중독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대표는 또 “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예방, 치유 및 제도개선 사업이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중독문제 전반에 걸친 해결점을 해결을 위한 대책은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으로 국회와 정부의 노력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며, “그 결과 자라나는 세대들이 각종 중독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매우 빠르게 중독에 빠져들고 있어 중독으로 고통 받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자살, 이혼, 가정폭력, 범죄 등 사회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독예방시민연대는 ‘시민의 힘으로 중독추방’이란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중독의 예방과 치유사역을 통해 ‘중독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중족으로부터 우리의 사랑하는 가장과 아내, 자녀들을 보호하고자 지난 2010년 1월 11일 출범한 시민단체다.

동 연대는 중독예방 정책연구와 중독예방 대국민캠페인, 중독예방 교육 및 문화사업, 중독자 및 그 가정의 치유와 자활지원 사업, 중독예방을 위한 국제교류사업 등을 5대 목표로 삼고, 그동안 중독예방 캠페인,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중독 예방 포스터 및 표어 만들기, 중독예방활동교육 강사양성, 중독예방을 위한 도서개발, 중독예방활동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중독예방 강화를 위한 입법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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