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여개 넘는 한국교회 교단이 새해를 맞아 수천 명의 임 역원들이 저마다 새로운 각오로 교단을 위해 힘써 일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안다. 참말로 바라는 대로 진정 교단을 위해 공복(公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부터는 교단 장을 비롯해 임 역원들이 세상 정치의 잘못된 점들을 재활용하는 부끄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또한 뿌리가 비슷한 교단끼리 회원 교회의 총의도 묻지 않고 몇몇이 밀실 의논으로 세상 정치처럼 합종과 연횡을 하였다가 다시 원상태로 회귀하는 볼썽사나운 일들은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

이직까지 미해결로 남아있는 문제 중에 교단 공적 재산에 대한 처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회에서 보유 하거나 총회에서 보유한 것이나, 교단 소속의 재단법인, 공익법인, 사단법인에 속한 재산 관리가 어느 특정인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교회 속한 재산들은 어떻게 보면 그게 개 교회 소유이건 법인에 속한 재산이건 간에 만에 하나 세속 욕심을 가진 교단장과 임 역원들이 농간(?)을 부린다면 얼마든지 사리사욕의 희생제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직도 법정 투쟁 중인 것들 다수가 증거다.

교단을 대표하는 임 역원들은 속한 교단 내의 각 교회의 권익을 신장시키며 교회가 대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데 혹 자격이 미달된 자나 소명도 없이 교회가 크다거나 혹 세속적인 잔 지식이 많다거나, 정치적 야심이 많은 자들이 소명의식도 없는데 선출되어 버리면 교단의 행정 모든 권한을 독단적으로 행사 하는 위험과 소속 교회에 누를 끼치는 자가 될까 걱정스럽다.

교단장과 신임 임원들은 크게는 교단 내의 모든 성도들의 심부름꾼이요 작게는 교회들이 대 사회를 향해 선교와 전도 그리고 봉사하는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첩경을 펴는 자들임을 명심해야한다. 한국교회는 근래에 와서 중대형 교회가 사회에 주는 이미지가 너무 좋지 않아 작은 교회들이 전도를 하려고 해도 교회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 예수님을 믿어 영혼이 구원 받게 하기위한 말을 전할 수 도 없는 형편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 자체가 사회적으로 붕괴 조짐이 있느니, 사라질 것이라느니, 사회에 있으나 마나한 종교라는 풍설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전도가 전혀 되지 않는 실정임을 알기 바란다. 또한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사회인들이 교회를 의식하는 정도가 과거는 그래도 교회하면 때 묻지 않은 곳, 거룩한 곳, 배울 것이 있는 곳, 사람을 차별 하지 않는 곳, 가난한 자들과 의지할 곳이 없는 자들을 따듯하게 대해주는 곳, 무식한 자들에게 한글이라도 깨우쳐 주는 곳, 주변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기 위해 애를 쓰는 곳으로 인식했었다. 오늘의 교회는 사회인들에게 교회의 신령함은커녕 세속화된 모습에 혀를 차는 정도로 교회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교회를 위해 새롭게 사명 받은 임원진은 교회의 정체성 회복과 이미지 쇄신에 각고의 노력함은 물론 매진하기를 부탁한다. 어느 특정 대형 교회의 수족 노릇이나 대형 교단의 종복처럼 행동하는 폐단을 이제부터 정리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제자들을 통해 세우신 본래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힘써야 한다. 물론 교회의 특성과 교단의 색체가 모두 다름은 인정한다. 그러나 한 성경을 보고 한 믿음을 가진 기독교가 작은 이익으로 인해 전체 교회가 비판 받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임 역원들은 교회와 대 정부 간에 가교역할을 성실하게 진행하기를 부탁한다. 지난해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사회복지 시설에 종교 활동 강제를 금지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모든 종교단체가 해당 되는 일이지만 그 중에 기독교 계통에서 선교 목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곳이 약 60%정도라고 한다. 기독교도들이 낸 헌금으로 시설을 설치, 운영 목적은 바로 병약한 입소자들에게 기독교의 사랑을 실천하여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분들에게 안식처는 물론 사회로부터 분리된 외로움과 쓸쓸함을 극복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통해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국 기초도 사실 기독교 정신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지금까지 국가를 대신해 기독교 정신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중 느닷없이 이를 무시하거나 망각해 근시안적 사고로 법안을 발의한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집권여당이 사회주의 정체성이 강하다 하더라도 이는 사상과 이념을 사회복지시설에 까지 강제 확대 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발의된 법안 폐기는 물론 종교계에 성의 있는 사과가 있게 하고 새해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자.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