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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목사] 잊어서는 안될 나라 에티오피아
김승자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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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1  15: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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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승 자 목사

우리는 아프리카의 빈국 에티오피아의 고마움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티오피아는 6.25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피로써 지켜준 감사하고 고마운 나라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결코 잊어버리면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1951년 4월 1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한 파병 출정식이 있었다. 그들이 돕고자 하는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약한 나라의 서러움을 너무나 잘 아는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출정에 나섰다.

이 나라는 누구보다도 가장 용감하게 6.25한국전쟁에서 싸웠다. 에티오피아의 강뉴부대는 참전한 6,037명 중, 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 나라의 참전용사들은 월급 일부를 계속 모아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 곁에서 지켜줬다.

이 나라의 병사 중 형제가 전쟁터로 향한 가족이 있었다. 데스타와 메코넨 형제이다. 황제근위병이란 멋진 자리도 버렸다. 만류하는 가족들까지도 뒤로한 채 죽음이 기다리는 땅을 향해 형제가 뜻을 같이했다. 64년이 지나 빛바랜 사진 뒤에 '암하릭어'이란 글이 있었다. 이 글은 형제의 심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열악했다. 생전 처음 겪는 눈은 신기하기도 하였으나, 추위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모든 걸 버리고 떠난 전쟁터에서 형 데스타씨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형의 죽음은 조국을 위한 것도 아니고, 가족을 위한 것도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었다. 그렇게 목숨 걸고 싸웠건만 6.25 참전용사들이 에티오피아로 돌아왔을 때 이들의 조국의 상황은 나빠지고 있었다. 한국 전쟁 발발 전,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에티오피아에서는 7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가뭄으로 인해 나라가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멩게스투의 쿠데타로 인해 공산국가가 되었다. 공산주의와 싸우겠다고 스스로 지원했던 참전용사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았다. 재산을 몰수당하고 고문을 받는 참전용사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어버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비참한 사람들이 되었다. 한국의 모단체는 2016년부터 작지만 한국전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원들과 그들 후손들을 돕고 있다. 한국은 강뉴부대원들을 초청했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220분이 생존해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70분만 남았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가슴 아픈 역사를 알고 있을까? 지금도 강뉴부대 참전 용사들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세상 누가 뭐라고 해도 옳은 일을 했다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라도 이 나라 병사들의 대한민국을 향한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 피의 희생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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