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김치선 박사가 설립한 안양대학교(구 대한신학교)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이하 대진성주회) 산하 대진교육재단에 매각 의혹과 관련 학교는 물론, 교단, 교계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총동문회, 신학동문회,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신학대학학생회, 신대원원우회, 대신총회 등으로 구성된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목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매각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문제는 우일학원이지, 안양대학교의 문제가 아니”라며 분명히 밝히고,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 장로에게 건학이념을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를 향해 이미 승인된 2명의 이사와 승인을 대기 중인 2명에 대한 이사 승인을 즉각 취소해줄 것을 촉구하고, 관계자들과 민형사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은규 위원장은 “타 종교로의 매각은 건학이념인 기독교 학교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교육부의 대진성주회 산하 대진교육재단 관계자에 대한 이사 승인은 종교간 분쟁을 야기시킬 뿐”이라며, “이미 승인된 2명과 승인 요청 중인 2명에 대한 이사 승인을 취소해 달라”며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을 구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교육부가 타 종교인 대진성주회 관계자들을 이사로 승인할 경우 졸업생 중 수만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타 종교 재단 출신으로 되는 상황이며, 재학생들 중 건학 이념에 맞추어 목회자와 선교사 등 기독교 관계 사역을 감당하게 될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생들의 경우 당장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할 위기”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신학공부를 마쳤다 할지라도 타 종교 재단 출신의 졸업생들에 대해 목사 안수 등을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근거로 들고, “1천 2백만 한국교회 전체와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덧붙여 비대위는 우일학원과 교육부에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 장로는 건학 이념을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이사장 김광태 장로는 신앙양심을 저버리지 말고 타 종교로 매각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교육부는 건학이념을 훼손하며, 타 종교로 매각하려는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 장로와 이사진들의 승인을 취소하라 △교육부는 한국교회 지도자 수만의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의 피해를 방관하지 말고 강력하게 대처하라 △교육부는 종교간 분쟁을 조장하는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의 이사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 △한국교회 1천 2백만 성도는 70년 기독교 학교를 타 종교에 매각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회는 사학매매 근절을 위한 사학법을 즉각 개정하라 등을 촉구했다.

한편 학생과 교수, 동문 등 300-500명은 오는 8일 세종시 교과부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항의 서한을 관련부서에 전달하는 동시에 면담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