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 후보에 예장 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와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전광훈 목사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1일 17시까지 각각 등록을 마친 가운데,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들 2명의 후보에 더해 김한식 목사까지 등록한 것으로 확인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11일 17시까지는 김운복 목사와 전광훈 목사가 후보등록을 마쳐 2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선거관위원회가 이와는 달리 김한식 목사가 이미 등록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면서, 선관위가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김 후보의 등록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한기총 사무처 관계자들에게 전화로 확인을 구했으나, 김한식 목사의 후보등록서류와 발전기금의 입금에 대해서 함구했고, 사무총장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미루었다.

이에 선관위 서기 황덕광 목사에게 통화한 결과, 황 목사는 “(김 목사의)서류 접수와 등록비 입금 내역에 관한 시간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무총장에게 확인 후 이틀 후 선관위 모임을 통해 후보자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등록마감 당일 3시 30분경 홍계환 목사가 서류와 등록비를 가지고 와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무총장이 당일 2명만 접수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히면서 혼선을 초래했다”며, “후보 등록의 최종 결과 발표는 선관위원장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선거의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예장 개혁측 김운복 목사는 후보를 자진 철회했다. 따라서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선거는 전광훈 목사와 김한식 목사 양자대결로 굳어지고 있으며, 김 목사의 후보등록을 둘러싼 논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25대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질 제30회 정기총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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