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는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를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갖고, 서울시 발전과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각 구청장과 서울시교시협회 임원, 각 교구협회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신년기도회, 조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의 미래와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 준 모두와 특히 교시협 임원과 구청장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박 시장은 올해가 복음이 전해진 지 135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임을 강조하면서, “암흑 시대였던 일제 강점기에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고, 일제의 비밀문건 속에 ‘이 조선 민족에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교회’라고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희망이고 빛과 소금이었다”며, “시대가 변해도 이런 교회의 역할은 변함이 없고,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교회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무연고 시신의 종교의식을 지원하고 있는데, 목사님들께서 홀로 떠나는 분들의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는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서울시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제로 페이’를 벌이고 있다”면서, “돈을 우상으로 삼는 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나눔 사회가 되도록 교회와 신자들이 적극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기도회가 한 번이 아니라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날 기도회는 사무총장 황영복 목사 사회로 고문 조영한 목사의 개회기도, 서울시청기독신우회의 찬양, 서동원 목사(은혜감리교회)의 설교, 전 회장 서 철 목사의 축도 순으로 드려졌다.
또한 상임협동총무 강희창 목사와 상임부회장 홍승철 목사, 노윤식 목사, 송준영 목사가 △나라와 민족 △평화통일 △서울시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어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축사를 통해 “사회가 자꾸 기독교를 묻으려 한다. 기독교가 못한 건 들춰내고, 잘하는 건 다 ‘종교행위’라며 역사 속에 덮어버린다”면서, “일제강점기에 이화여대와 연세대를 누가 세웠는가. 이런 부분들을 좀 알려주면 좋겠다. 이제 기도에 손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행복한 나라 만드는 역사가 있길 바란다”고 강권했다.
한편 기도회 후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상임부회장 서동원 목사(은혜감리교회)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