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국 경 목사

금년은 일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침탈강점하고 불법약탈과 인권을 유린하는 등 강압적인 식민정책에 항거하며 거국적인 3ㆍ1독립운동을 일으킨 지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선열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와 평화와 주권을 찾기 위해 재산과 생명을 대가로 치루며 일제와 싸웠다. 실로 일제 강점기 36년간은 투쟁의 역사였고, 특히 불법적인 일제에 대항해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스스로 투쟁에 나섰다. 이에 일제는 기독교가 저들의 침략과 야욕을 성취하는데 걸림돌이 되자 모진 박해를 가하며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게 하는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이를 통해 기독교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그 결과 일제 36년간에 교회와 기독교 지도자들이 입은 희생과 피해가 타종교나 단체에 비해 가장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방 후에는 북한의 남침도발로 잔혹한 6.25전쟁을 경험해야했고, 따라서 지난 60여 년간 공산주의가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가를 경험하게 되었다. 남한 내에서는 4.19혁명과 5.16군사독재, 5.18사태 등에 저항해서 싸우다가 희생당한 무수한 애국투사들, 그들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많은 피를 흘리며 치명적인 희생을 치루는 아픈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미국의 철인 에머슨은 “미국의 임무는 해방하는 일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오늘의 미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이자 패권국가로 존재하게 된 것은 기독교 정신인 자유와 인권 및 박애정신이 살아서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서 공산주의 사회가 실패한 것은 혁명과 투쟁을 앞세운 나머지 인간을 정치 및 경제이념의 수단과 도구로 전락시키면서 민주주의 정신 즉 박애사상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지난 12월 28일 미국 NBC방송의 발표에 의하면 북한이 지금도 핵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핵탄두를 최소한 100개 이상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하여 압박카드를 쓰거나 제제조치를 풀지 않는다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하며, 향후 북ㆍ미간 협상에 조건을 걸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남한에 대하여는 한미연합군사 훈련이나 무력을 증강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는 북미간 협상에 재를 뿌린 것으로 풀이되며,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이 자칫 피 흘려 이룩한 국가적 자산인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선군정치(先軍政治)로 공포와 위협을 일삼는 북한정권에 통째로 넘어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제안했고, 금강산 관광을 개방하겠다고 했다. 이 또한 북한이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서 벌이는 민생차원의 사업이 아니라, 이전처럼 이를 통해 벌어드린 자산을 무력을 증강하는데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투쟁과 고난을 통해 얻은 우리의 값진 자산인 민주주의 정신, 즉 자유와 정의, 박애정신을 끝까지 지키며 자손만대에게 물려주자.

예장합동선목총회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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