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우장홍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아주 아름다운 편지를 섰다. 이 편지의 내용은 많은 사람에게 읽혀졌으며, 이웃을 잃어버린 시대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친구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가끔 친구를 잃어버리고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친구가 갑자기 머릿속에 스쳐간다. 나에게도 많은 친구가 있다. 학교친구, 동네친구, 사회친구, 소꼽친구 등등 ……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그런데 이 보물들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보물인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받는다. 상처를 주게 되면, 친구는 떠난다. 관계가 단절된다. 그래서 이장홍의 어머니는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고 교훈했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계속해서 상처를 주면, 친구관계가 단절된다. 우리는 자신의 잘못된 인간성 때문에 친구들이 떠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고 보고 있다.

친구는 나에게 준 하나님의 선물이다. 생활이 찌들고, 힘들면 누구든지 고향의 친구를 찾고, 사회의 친구에게 아픔을 털어놓는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시원하다. 편안하다. 그래서 고향도 찾아가고, 졸업한 학교도 찾아간다. 그곳에 가면 사회생활에서 지치고 힘들었던 일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예수님도 우리들을 친구라고 했다. 그만큼 우리와 벽이 없다. 우리는 친구되신 하나님을 찾으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아픔을 아시고 위로해 주신다.

친구 간에 생긴 의미없는 상처는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나 친구가 나에게 준 도움은 꼭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의미 없는 상처를 기억하고, 계속해서 마음에 담아둔다면, 친구가 아니다. 친구는 적이 되어 버린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친구를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 친구가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져야 한다.

아일랜드의 어느 왕은 신하들에게 이런 충고를 했다.

"너무 똑똑하지도 말고, 너무 어리석지도 말라,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물러서지도 말라. 너무 거만하지도 말고, 너무 겸손 하지도 말라. 너무 떠들지도 말고, 너무 침묵 하지도 말라. 너무 강하지도 말고, 너무 약하지도 말라. 너무 똑똑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은걸 기대할 것이다. 너무 어리석으면 사람들이 속이려 할 것이다. 너무 거만하면 까다로운 사람으로 여길 것이고, 너무 겸손하면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말이 많으면 말에 무게가 없고, 너무 침묵하면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것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질 것이고, 너무 약하면 부서질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얼마나 아름다운 충고인가. 사람이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충고의 말이다. 사람은 이런 충고를 받아드릴 줄 알아야 성숙한 인간이다. 나를 개방해 너를 받아드리고,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 성서의 진리이다. 우리는 새해에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했고, 인사를 받았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복을 많이 받았다. 이것처럼 큰 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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