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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일치와 본질회복 위해 혼신의 노력 다하자”한교연 상임회장 원종문•김효종•박요한 목사에게 듣는다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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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7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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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교연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 김효종 목사, 박요한 목사.

기해년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가 한반도 전역에 흐르는 평화의 물결이 지속되고,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교회의 화합과 일치, 3.1운동 정신 계승,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을 위해 진력하기로 다짐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도 화합과 연합, 통합을 이뤄 동질, 동행, 동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한교연 권태진 대표회장을 옆에서 받쳐주고,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교연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 김효종 목사, 박요한 목사에게 2019년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과 과제에 대해서 물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의 선봉에 있는 한교연의 상임회장으로서 역할이 크다고 본다. 올 한해 한교연 상임회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종문)=사람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 또한 사랑의 복음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회를 변혁시켜 나가고자 한다.

(효종)=한국교회 연합을 위해서 낮은 자의 심정으로 잘 섬기고, 한교연이 한국교회 모두의 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요한)=창립정신을 살려 한기연에서 한교연으로 명칭을 다시 바꾼 것처럼,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잘 섬기겠다.

◆남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선교의 방향도, 남한만의 선교도 아니고 북한만의 선교도 아닌, 남북한 모두의 선교를 말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얼어붙은 구들장이 불을 핀다고 금방 녹지 않듯이 냉랭한 남과 북의 사람들 마음이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하려면 자주 만나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한 사람을 찾아 구제하셨듯이 북측에 의식주 문제로 필요한 물자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정부가 할 일이 있고, 선지자가 할 일이 있으므로 정부는 국가적인 전략적 만남을 이어가고,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사랑을 계속 퍼주는 것이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지름길이다.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님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근본적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랑을 가지고 섬김을 위해 오셨다.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교회는 사명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개인적 사상으로 북한을 바라보면 희망이 없다고 본다. 덧붙여 북한선교에 있어 여러 채널로 운영해 분산시키기보다는 하나의 채널을 통해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 그래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민족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통해서 경험했다. 그래서 그 어느 나라의 민족보다도, 평화를 갈망한다. 하나님의 나라도 남한 민족 혼자 갈 수 없다. 남북한민족이 함께 가야 한다. 선교는 죽음직전에 있는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다. 이제라도 남북한 민족이 함께 살기 위한 한민족선교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교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말해달라.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께서 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셨을 뿐 아니라, 그들의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죄와 슬픔, 괴로움과 아픔의 실체를 파악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순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국내와 해외에 있는 디아스포라들 속으로 들어가야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국내선교에 더 많은 초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각 교단 총회에서 미자립 교회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작은 교회가 하나의 틀을 가질 때 비로소 대형교회도 존재한다. 아울러 해외선교의 경우 선교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전 세계 곳곳의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이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특정한 몇몇 단체나 교단이 아닌 다양한 선교기관이 생겨 성삼위 하나님이 기뻐하는 진정과 신령의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

◆2019년은 3.1절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한국교회는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기독교인이 16명이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혹자는 3.1운동은 지식인이나 높은 위치의 사람들에 의한 것이 아닌, 기층민들에 의한 민족운동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3.1운동에 대한 한국교회의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3.1절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한국교회와 대사회를 위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3.1운동의 선언문 선서에 참여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득권층의 저항이 아닌 가진 것 없고, 보일 것 없는 민초들이 나라를 찾기 위해 애국심만 가지고 맨몸으로 잔인한 왜군의 총칼에 맞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중심에 기독인이 사람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방방곡곡 산골에서도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수 있도록 기독인들이 목숨을 걸고 앞장서서 조직적으로 3.1운동을 전개한 인류사에 길이 빛날 자랑스러운 애국운동이었다.

=올해 기독교계에선 3.1운동 100주년이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 3.1운동을 핑계로 보여주기식 1회성 행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하는 대형행사는 지양하고, 3.1운동의 정신을 본받아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하는 기도회를 열어야 한다. 3.1운동의 그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교훈처럼, 우리 믿음의 선열들이 보여준 애국애족의 희생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하나 됨의 역사를 망각한 과오를 인정하고, 믿음의 선열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보여준 정기를 이어받아 개혁과 갱신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

=3.1운동은 세계역사에 길이 빛날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인도의 비폭력 저항운동(간디)과 중국의 5.4운동이 3.1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 기독인들이 이러한 믿음의 선진들의 뒤를 이어야한다. 예수님처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눌 때 진정한 그리스도의 계절이 열릴 것이다. ‘3.1대한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후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어가도록 역사인식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분열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분열극복을 위한 대안은 없는가.

= 대부분의 교단이나 단체 분열이 교권 다툼이나 불필요한 명분을 앞세운 인간의 욕심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 입으로는 연합과 일치, 나눔과 섬김을 외치지만 자기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고 한다. 분열극복을 위해선 그리스도의 몸을 찢은 죄악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회개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일치를 이룬다면 죄성 때문에 또 나뉘고 말 것이다. 근본적으로 비우고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복종할 때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강단에서는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용서가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연합이 이뤄지기 힘들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서로가 섬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기독교 목회자의 치부가 하나 둘 드러나면서, 교회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언제 한국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불신과 분열로 인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물질을 사랑하고, 물질을 많이 소유하는 데만 급급하면, 삶의 자세가 타락해 버렸다.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서로 이야기 하며 평화와 기쁨을 누릴 때 비로소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나님보다도 물질에 흔들려 따라가고 추종한다. 근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 예수의 사랑인데 그렇지 못하다. 포용이 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70년대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율법주의에 팽배해져가고 있다. 율법주의는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중세교회의 전철을 밟아 한국교회도 무너질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대안은 있는가.

=한국교회 정화가 필요하다.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내 교단, 내 노회, 내 교회, 나 자신이 먼저 깨끗해져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맘몬에 길들여진 세속적인 모습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교회, 초대교회와 같은 신앙공동체로 돌아가야 한다. 철저한 반성과 회개, 개혁과 갱신이 선행되어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예언자적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각 교회에서 기도운동을 벌이고,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도운동이 대한민국 전역에서 등불처럼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 과거 많은 순교자들이 생명을 걸고 신앙을 지켰던 것처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가지고 나가면 한국교회는 닫혀있던 한국교회의 전도의 문이 열리고, 바닥에 곤두박질한 한국교회의 위상도 되살아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의 왜곡을 극복하고, 상호간의 장점들을 발견, 서로 보완함으로써 교리가 서로 다른 교파들이 협력하여 복음 전파는 물론, 인류평화와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선교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세속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회개와 각성을 통해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반기독교정서와 안티기독교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입장을 듣고 싶다.

=세상이 변하면서 반기독교정서와 안티기독교의 득세가 심해졌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거센 공격을 막아야할 한국교회는 스스로 분열과 갈등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 됨의 역사를 일궈 이들의 거친 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

=초대 교회사를 보더라도 반기독교 정서가 계속되어 왔다. 동성애 문제는 성경적으로도 합당치 못하기 때문에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이단문제에 있어서 무분별하게 정죄하는 것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율법적이고, 기회주의, 형식주의로 목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이단사이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더불어 안티기독교 문제는 특정 단체나 개인만이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공동대처해야 한다. 안티기독교를 전담으로 맡아서 대응하는 대응기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연합단체가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교계의 연합단체가 하나 같이 열망하고 힘을 쏟는 화두는 교회일치와 본질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자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은 정직한 영이다. 하나님은 깨끗한 자에게만 정직한 영을 부어 주신다. 그러기에 정한 마음 곧 깨끗한 마음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면 교회는 다시 영적 부흥이 불 같이 일어날 것이다.

=한국교회가 소외되고 고통당하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건네야 한다. 외형적 성장보다는 가장 낮은 자의 심정으로 뒤돌아봐야 한다. 행함이 없으면 신앙이 붕괴되고 만다.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돌아가고,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 말씀에 합당한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까지의 과오를 벗어나 연합과 일치, 회개와 각성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의 모습으로 사회의 질타를 받지 말고,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

대담=유달상 편집국장
정리=유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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