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형 목사.

아무리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께 나오지 않는 사람은 영적인 장님이요 흑암 가운데 거하는 사람입니다. 마치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사물을 분별하지 못하며, 자신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전에 그와 같이 살다가 예수님을 만나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눈을 떠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초라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눈을 떠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보지 않고는 구세주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세상의 빛으로 보내셨습니다. 빛이 오셨을 때 사람들은 두 가지로 반응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회개하고 빛 가운데로 나온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더러움이 나타날까봐 더욱 숨은 것입니다. 빛은 사람들로 빛 가운데로 나오게 하는 반면, 어떤 이들에게는 어두움으로 더욱 숨게 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두움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라(요 12:35)” 우리도 이러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점쟁이를 찾아가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리석은 일들을 했습니다. 이 얼마나 심각한 장님이요 흑암가운데 거하는 모습임을 영적으로 눈을 떠서 보았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빛의 특징은 그것을 감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마5:14-15)” 사람들이 처한 환경은 흑암에 싸여 있기 때문에 조금만 빛을 비추면 금방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빛을 드러낼 때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은 빛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빛은 생명이고 어둠은 영원한 멸망입니다. 우리는 참다운 진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성도들이 처한 어떤 곳에서든 빛입니다. 은밀한 그리스도인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빛을 감출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성경은 ‘등경 위에 둔다’고 했습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 6:14-18)” 빛과 어둠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 세상에는 안 믿는 사람 중에도 의를 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주의 최부자라는 사람은 흉년에는 논밭을 사지 말고 풍년이 들었을 때 사라고 했습니다. 백 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이 우리는 얼마나 빛나고 있을까요어도 선을 행하고 살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영혼이 곤고해지고 하나님을 찾는 역사가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우리를 통해서 안 믿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태양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을 아는 빛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가고 그리스도인들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빛을 다시 비춰야 할 때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