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지난 28일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하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인권센터는 29일 애도성명을 통해 “고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이 행한 만행을 알렸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는 간절하고도 용기 있는 외침은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 전쟁 지역에 사는 피해자들, 또한 일본 내 지진재해 피해자들과도 함께 했다”며,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넘어 이 세상의 아픔이 존재하는 자리에 함께 하며 전쟁 없는 세상,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세상을 위해 함께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고인이 걸어온 삶의 여정은 한국사회 그리고 세계의 역사에 깊이 기록될 것이며,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제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동시에 “마지막까지 할머니께서 외치셨던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제 23분의 할머니가 계시다. 더 늦기 전에 할머니의 존엄과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와 종교•시민사회가 함께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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