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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빛이 없는 세상(?)
원종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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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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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무전유죄, 유전무죄’(無錢有罪, 有錢無罪)는 돈이 있을 경우 무죄로 풀려나지만, 돈이 없을 경우 유죄로 처벌받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는 돈이 없어 처벌을 받는 경우를 사극을 통해 종종 보아 왔다. 오늘날도 돈이 없으면, 변호사를 살 수 없어 혼자 힘겨운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한다. 그래서 돈이면, 사형수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도둑놈은 돈이 없어 형을 받아야 하지만, 돈이 있는 사람은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

법률소비자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가량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동의한다고 했다. 불공평한 사회의 한 단면을 고발하는 말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하늘과 땅을 웃기려면 고아를 웃기라. 고아가 웃으면 하늘과 땅도 함께 웃을 것이다” 라는 탈무드에 나오는 말을 마음에 대뇌이곤 한다. 가장 힘없고 불행한 사람인 고아가 웃는다면 하늘과 땅, 온 세상이 웃을 것이라는 말이다.

힘없고 불행한 사람까지도 이 세상을 살 만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의 마음에는 어느덧 행복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밝게 빛날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어두움에 속한 사람이 아무리 밝게 만들려 하여도 밝아질 수 없다. 어두움은 모이면 모일수록 더 어두워질 뿐이다. 어두움을 밝힐 수 있는 것은 빛이다. 세상에는 빛과 같은 존재가 있다.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빛 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두움 속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의 빛이 비추어질 때 사회의 어두운 부분인 불의, 불공평, 잔인함, 착취 등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헬라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한 맹인이 등불을 켜들고 밤길을 나섰다. 자신은 비록 불빛을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도 자신이 들고 있는 등불 빛을 보고 부딪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고 한참을 가는데 어떤 사람과 그만 “탁!”하고 부딪치고 말았다. 맹인은 화를 내었다.

“당신은 눈도 없소? 나는 맹인이라 앞을 못 보지만 당신은 내가 들고 있는 이 등불도 보지 못하시오?”

그러나 부딪친 사람이 손으로 맹인이 손에 등불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말했다.

“당신이 들고 있는 등불은 이미 꺼졌소.”

맹인은 등은 들고는 있지만 이미 불이 꺼진 줄 모르고 등만 들고 다닌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이 어두운 것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빛으로 세상을 밝혀야 한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밝은 등불을 들고 어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사랑의 빛, 용서의 빛, 배려의 빛을 환히 밝혀야 한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의 ‘빛’을 볼 수가 없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이 꺼진지 너무 오래되었다. 세상의 구석구석은 빛이 소멸돼 어둠만이 존재하며, 희망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래서 꺼진 불을 다시 살리자고 외친다. 그런데 이미 하나님보다도 맘몬을 더 사랑한 나머지 빛이 살아날 기미는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 어느때 보다도 빛의 소중함을 느낀다.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이 촛불이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비쳐주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이디스 워튼-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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