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이 임원회를 통해 한기총과의 통합을 구체적으로 밟아나가기 위한 통추위를 구성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의 통합을 구체적으로 밟아나가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전격 구성했다.

한교연은 18일 오전 대표회장실에서 가진 제8-2차 임원회에서 한국교회의 숙원인 한기총과의 통합 건을 다뤘다. 권태진 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임원회에서는 먼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통합합의서에 서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경과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권태진 대표회장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월 31일 당선 인사차 내방한 자리에서 양 기관 통합에 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해 양 기관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회장은 또 합의서 서명은 앞으로 법과 절차에 따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라며 임원회에서 통추위 구성을 허락해 주면 한기총이 통추위를 구성하는 대로 양측 통추위원들이 만나서 구체적인 통합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임원들은 한기총과의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허락하는 한편 위원 선임도 대표회장에게 위임했고, 이에 권 대표회장은 △통추위원장에 송태섭 목사 △위원 김효종 목사, 김동성 목사, 박만수 목사, 김병근 목사 등 5명의 통합추진위원 등을 선임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또 3.1운동 백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7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종교의 공익성과 자유’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키로 하고,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로부터 포럼 세부 일정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번 포럼은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중에 기독교인이 16명이나 되는 등 한국 기독교가 나라와 민족의 자유 독립에 끼친 숭고한 신앙 정신이 훼손되는 작금에 상황을 한국교회의 위기로 진단하고, ‘정치 권력화하는 동성애’와 ‘기독교사학에서의 인권’, ‘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침해’ 등 3개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긴급 현안에 대한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임원회에선 한교연이 3.1운동 백주년 기념대회에 공식 참여하는지, 참여하지 않는지 질의가 나왔고, 이에 대표회장이 참석한 임원 한 사람 한 사람씩 돌아가며 개인 의사를 물었으나 찬반 의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이밖에도 임원회는 오는 21일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인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나누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는 “난방을 전적으로 연탄에 의지해 생활하는 빈곤계층의 경우 혹한기 뿐 아니라, 4월까지도 연탄을 때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2월부터는 거의 외부 후원이 끊어지는 바람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형편”이라고 보고했고, “이럴 때 한교연이 앞장서서 가난한 이웃의 언 가슴을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따스하게 덥히는 귀한 사업에 발 벗고 나서고자 한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한교연은 지난 2012년 창립 이듬해부터 매년 연탄 2만장을 백사마을에 기증해 왔으나 올해는 연탄값 인상으로 외부 후원도 줄어드는 사정을 감안해 후원을 3만장으로 늘렸다. 한교연은 오는 21일 연탄교회(허기복 목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임직원과 봉사자 등 50여 명이 직접 가가호호 연탄을 지고 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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