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우리는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많은 영혼들을 미혹하여 멸망으로 이끄는 이단들과 싸워야 하고, 마귀와 싸워야 합니다. 마귀는 할 수 있는 대로 한 영혼이라도 더 지옥에 데려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군사로서 영혼들을 구원받도록 도와야 하는데, 만일 우리끼리 싸운다면 영혼들은 잃게 될 것입니다. 아군끼리 싸우는 것은 어리석고 위험한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마음을 모아 주님께 기도하고 그 문제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보면 골리앗은 키가 매우 큰 용사였습니다. 그의 키는 3m에 가까웠고, 그의 갑옷은 56kg이나 되었습니다. 그는 블레셋 군대의 대장으로 이스라엘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자신과 싸워 이기면 블레셋이 종이 되겠고, 지면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종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을 때, 이스라엘에서는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였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체격을 지녔기 때문에 모두가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골리앗을 두렵게 했다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골리앗 같은 두려운 존재들이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직장을 잃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암과 같은 육체의 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문제들 앞에서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잘 이겨내고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문제들 앞에서 주저 앉아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에게서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승리의 비결은 아군과 싸우지 않는 것입니다. 막내아들이었던 다윗은 그 아비 이새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나가 있는 큰 형을 포함한 세 형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러 전쟁터에 가게 되었습니다. 전쟁터에 도착한 다윗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를 보았고 골리앗을 무찌르면 사울이 그 딸을 주고 큰 상을 주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다윗은 이에 자신이 골리앗을 무찌르겠다고 말합니다. 그 때, 큰 형인 엘리압이 다윗에게로 와서 화를 내면서, “네가 양이나 먹일 것이지, 왜 전쟁터에 왔느냐 네가 교만하고 악하다.”고 말합니다. 형 엘리압의 말은 충분히 다윗을 노하게 할 만한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형의 비난을 귀담아 듣지 않고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사울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며 화제를 돌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 아군과 싸워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엘리압은 다윗의 형이었고, 같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비난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같은 편인 성도들과 싸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단체든지 모임이든지 자기편끼리 싸우면 절대로 상대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운동 경기에서 상대편끼리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 편이 이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만나든지 승리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같은 편과 싸워서는 안 됩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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