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3.1운동 100주년 메시지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향한 그날의 뜨거운 기도와 함성이 한 데 모아져 복음 통일이 완성되길 바랐다. 또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에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는’(행 9:31)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한교연은 “1백 년 전 오늘 민족대표 33인이 탑골공원에 모여 나라의 독립과 우리 민족이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하고,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전개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특히 기독교는 3.1운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고, 3.1독립 선언은 물론 2.8독립 선언까지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시 기독교인은 총인구의 1.5%에 불과했으나 3.1만세운동에 연루돼 검거된 기독교인이 17.6%나 되는 것만 봐도 당시 기독교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며, “우리 민족의 근대화와 민족의 발전은 기독교 없이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교연은 또 “믿음의 선각자들이 남긴 3.1운동의 위대한 신앙 유산을 바른 삶으로 계승해야 할 것”이라며, “3.1 운동의 진정한 정신을 담지 못하고 행사에만 치우쳐 헤로디아 딸의 춤 같이 되지 않도록 삼일 운동의 자유, 독립,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교연은 한국교회 안에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랐다. 덧붙여 소아병적 분열과 분파주의에 사로잡혀 서로를 정죄했던 죄를 회개하는 동시에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고난의 역사를 뛰어넘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교회로 거듭 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한교연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우리의 현실은 1백 년 전 믿음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쟁취하려 했던 자유와 평화가 바람 앞에 촛불처럼 흔들리는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인간을 대량 살상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핵무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헛된 꿈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만약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우리마저 북한의 ‘눈 가리고 아웅 식’ 위장 평화 공세에 속는다면 한반도에 또다시 참혹한 전쟁이 재현되지 말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저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 민족주의에 언제까지나 갇혀있기 보다는 땀 흘려 일하고 부강해져서 경제·외교적으로도 속국이 되지 않도록 자유 속에 경제 성장을 이루어 가야 할 것”이라며, “3.1운동 당시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자유와 평화를 향한 불굴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없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꽃 피우는 나라, 그리고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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