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3.1정신 계승해 이 땅의 희망되는 성결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교회가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민족종교가 되게 하시고,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이웃을 가슴에 품어 교회의 권위와 영향력을 회복하게 하소서”

3.1절 100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소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에는 100년 전 오늘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과 헌신을 아까지 않았던 민족의 지도자들처럼 오늘의 지도자들이 참 마음으로 민족을 섬기게 해달라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윤성원 목사)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의 울부짖음으로 가득했다.

총회임원회 주최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및 학술대회’에 참석한 임원 및 평신도지도자들은 이 땅에 불의가 물러가고,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서길 바랐다. 또 3.1운동의 정신이 다시 꽃피우고, 남과 북이 한마음으로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길 기대했다.

이날 예배는 부총회장 류정호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홍재오 장로가 기도하고, 교역자부인회찬양단의 특별찬양 후 서기 조영래 목사의 성경봉독(이사야 35장 1-4절),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3.1정신과 성결정신’이란 제하의 설교 순서로 드려졌다.

윤성원 총회장은 “ 일제 통치기간 중 성결교회는 재림의 교리로 인해 교단이 폐쇄되는 아픔도 겪었다”면서, “구국의 결의 속에 신앙을 삶으로, 삶을 신앙으로 보여준 이들 성결인들의 용기와 힘, 그리고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1운동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 사회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성결인으로서 나라 사랑과 평화 그리고 민족복음화에 기도하고 앞장서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이웃을 섬기고, 이념적 갈등과 불평등, 빈부격차와 실업, 계층 간의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정신을 간직하고 계승시켜야 할 것”이라며, “3.1운동정신과 사중복음의 기치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성결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요청했다.

▲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및 학술대회’에 참석한 임원 및 평신도지도자들은 이 땅에 불의가 물러가고,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서길 바랐다.

또한 참석자들은 ‘지난 우리 민족의 죄악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옵소서’, ‘3.1운동과 성결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희망이 되는 성결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등을 놓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아울러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와 총동문회장 이기수 목사가 격려사와 축사로 자리를 빛냈고, 찬송가 280장 곡조에 맞춰 다함께 애국가를 불러 불의에 맞서 정의를 위해 피 흘린 그날의 기억을 되살렸다.

이어 부서기 이붕조 목사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총회임원 및 편신도단체장들은 △3.1운동의 정신을 따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도하며 이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 △3.1운동에서 기독교가 선도적 역할을 감당한 것처럼,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감당 △선조들이 3.1운동 당시 당한 숭고한 고난을 기억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 △3.1운동 이후에 재림의 교리로 교회폐쇄라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신앙적 소중함을 지킨 것처럼, 온 민족이 복음으로 하나 되는 일에 더욱 앞장 △3.1운동에 담긴 자유와 희생의 정신을 신앙의 비전으로 승화시켜, 나라 사랑의 얼을 다음 세대와 함께 이어 나갈 것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기치로 3.1만세운동 당시 믿음의 선배들이 남긴 애국과 자유 및 평화를 염원하는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데 앞장 설 것 등을 결단하는 ‘나라사랑 실천강령’을 선포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윤성원 총회장의 선창으로 다함께 만세삼창을 외쳐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이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박명수 교수가 ‘1919년 3월 존 토마스 구타사건과 국제정치’를, 주승민 교수가 ‘성결교회 교단 해산과 성결교회의 변화’를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각각의 논문은 동 교단이 ‘3.1운동 100주년 기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연구프로젝트’로 발간한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성결교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12년차 윤성원 총회장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학술논문집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성결교회>이 발간된 가운데, 윤성원 총회장과 논문 게재자들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논문집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했다.

이에 동 교단은 기념예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성결교회>와 관련한 개괄적 설명을 덧붙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12년차 윤성원 총회장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학술논문집은 성결교회 8명의 학자들의 논문으로 엮어졌다.

정병식 교수는 ‘한국강제병합과 한국성결교회의 시작’에 대해서 다루었다. 정 교수는 한국강제병합의 정치적 의도 및 과정, 더 나아가 그것이 가져다 준 영향 내지 반성적 의의를 되새기도록 안내했다. 박창훈 박사는 ‘일제의 무단통치와 성결교회의 3.1운동’에 대해서 다루면서 장로교와 감리교 뿐 아니라 성결교회도 3.1운동 참여가 광범위했음을 알렸다.

또한 박명수 교수는 ‘1919년 3월 존 토마스 구타사건과 국제정치’를 살펴보며 3.1운동 당시 일본과 영미관계를 비교했고, 박영범 박사는 ‘신사참배와 성결교회’를 통해 신사참배라는 비극적인 교회의 역사를 현대교회론의 방법론을 통해 재조명했다.

아울러 박문수 박사는 ‘일제의 국체명징과 성결교회의 재림신앙’을 다루면서 일제 강점기에 한국성결교회의 신앙적 정체성을 짚어봤고, 김성호 박사는 ‘일제 말 한국성결교회와 일본의 식민통치’를 통해 일제치하의 성결교회의 역사를 저항과 복종의 관점에서 다루었다.

이밖에도 주승민 교수는 ‘성결교회 교단 해산과 성결교회의 변화’를 통해 일본에서의 해산 과정과 한국에서의 차이점을 기술하는 동시에 전후 회복의 과정에서 일본교회의 상황과 한국교회의 상황을 비교했고, 황훈식 박사는 ‘3.1운동과 장감성’이란 논문을 통해 당시 주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정교분리 원칙을 다각도로 해석하고 평가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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