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은 약한 자인 배운 것 없고, 가진 것이 없는 들풀과도 같은 민초들의 민족해방운동이며, 대한독립운동이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일본제국주의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목이 터져라 외친 비폭력 평화운동이다. 우리는 애국, 애족정신을 이어받아 도덕과 윤리관을 올곧게 세우는 것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 위에 민족의 정기를 드높이고, 국가안보를 견고히 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지향적인 나라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왜곡에만 치우치지 말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워 후세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3.1절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나라를 배반하고, 일제와 더불어 우리 민족을 악랄한 일본인보다도 더 혹독하게 고문하고 독립운동가를 왜군의 헌병대나 경찰서에 밀고하여 호의호식하던 일제의 잔재를 청산해야만 민족정기를 드높일 수 있다. 그리고 나라의 토대를 탄탄히 세울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정권연장을 위해 정적을 죽이고, 독재를 하다가 하야하는 불행을 맞이했지만, 제헌국회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헌법을 제정한 후, 헌법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기에 잘못을 저지른 과오에 대해 처벌을 받고 해외로 망명하는 오점을 남겼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초근목피로 생계를 이끌던 백성들을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는 박정희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국민 전체의 대통령으로 인정받지를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수단과 방법이 올바르지 않은 목적달성을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1950~60년대 공부한 사람들은 국민학교 때 "정(政)은 정(正)이다=(정치)는 바름이다"라는 교육과 "수단과 방법을 올바르게 행해야 목적을 이루었을 때 인정받고, 수단과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목적을 달성해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배웠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군대를 동원하여 구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부는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타락의 길로 가는 것도 이승만 정권에서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민특위를 강제해산하고, 정부요직에 친일파를 재기용, 국기를 바로세우지 못했다. 또한 구테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도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 군사정권의 산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법을 초월한 군사정권의 유신체제 안에서 독재에 항거한 수많은 민주투사들을 투옥하여 사상범으로 만들었다. 사형에 처하고, 일제하에서 친일하던 경찰들은 가혹한 고문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젊은이들을 감옥에 보냈다.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짓밟고 넘어서서 무조건 출세만 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했다. 그 현상이 지금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 대한민국의 교육은 공무원을 만들기 위한 교육, 성적순으로 서열을 세우기 위한 교육으로 변질됐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은 3.1정신으로 민족혼을 살려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 자랑스러운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 애국애족의 정신이 나라를 올곧게 세우고 국민상호간에 상생의 틀을 세워 협력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간절히 바라기는 정치인들은 각성하고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고, 진정성 있는 헌신, 희생, 봉사정신을 발휘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존경받는 정치인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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