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성경에 계시된 초대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자들의 신앙과 믿음이 바르게 정립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성경이 요구하는 거듭난 신앙인으로 돌아서야 함을 의미한다. 거듭났다는 것은 옛 성품인 죄인은 죽고 새로운 생명인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남을 말한다. 교회에서 작은 직분이라도 맡은 신앙인은 자신의 신앙의 행태가 성경이 요구하는 진실 된 신앙인인가를 먼저 냉철하게 자가진단이 필요 하다. 이는 주님 앞에 거짓된 마음이 아니라 진실한 양심으로 자신의 신앙의 척도를 진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 직분 자들 가운데 주요직은 말씀을 가르치는 목사의 직분과 성도들의 치리를 담당하는 장로의 직분이며, 다음 집사 즉 안수 집사와 일반적으로 권사와 서리집사를 들 수 있다. 제직들이 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직분을 맡아 유료로 또는 봉사로 임무를 수행한다. 문제는 급료를 받는 자들과 순수하게 봉사를 하는 자들 가운에 보이지 않는 선은 바로 유로 자들은 책임을 져야 하는 한편, 무료 봉사자들은 책임이 없어 일의 진행과 성패에 둔감한 편이다.

먼저 교회는 지도자 위치에 있는 교역자 즉 목회자라 칭하는 목사의 직분이 올바르게 세워져야 하며 목사의 위상이 성경적, 윤리적, 도덕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 목사의 성경적인 근거는 에베소서에 유일하게 기록된 “목사”(엡4:11)라는 직분이며 이를 디모데전서 5장17절에는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로 표현 하고 있다.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로 바르게 되려면 목회자의 거듭남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교회는 건물 즉 예배당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영혼이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 곧 교회다. 이 교회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는 의미는 그리스도인들이 거듭남에 대한 깨달음이다.

성경적인 교회의 온전함은 말씀을 가르치는 직분을 가진 목회자가 먼저 세속의 마음을 버리고 진리 안에 의로워야 한다. 목회자는 교파와 교단의 헌법에 억매이거나, 세상 풍조에 따라 교회를 세속적인 기업 문화의 형태로 운영하거나, 교회가 세상 있어야 하는 목적을 상실한 체 성장을 외형적인 것에 치우치는 것들에서 떠나 오직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영혼 구원에 목적을 두고 어떠한 경우에도 희생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소명 의식이 뚜렷한 목회자의 가르침에 의해 세워진 제직들은 올바른 신앙생활과 맡은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다음은 교회가 해야 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일인 복음 선교와 가난한 자들에게 베푸는 구제를 원활하게 하기위한 직분 자들이다. 이들은 성경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듣는 사람”(행6:3)들을 선택하여 교회의 제반 일을 감당하도록 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직분 자들을 선택 할 때 흔히 먼저 교회에 일 년 이상 나와야 하고, 둘째 재산이 좀 있어야 하고, 셋째 목회자의 말에 순종하는 자이다.

그러다보니 진작 중요한 신앙인 개인 속 믿음이 어떠한지 진실로 거듭났는지, 소명의식이 있는지 구지 따지지 않게 된다. 그 결과 교회는 신앙과 무관하게 오래 출석 하였으면 무슨 직분 하나라도 맡기는 것이 현대교회의 오랜 관행이 되었다. 믿음의 확신과 신앙의 깊이가 없는 것이 확실한대도 교회 출석하는 자가 다른 데로 갈까 염려되어 이탈 방지 차원과 고육지책으로 직분을 맡긴다. 영적으로 불미한 자가 교회의 직분 자가 되다보니 성스러운 교회에 파열음이 난무하고 인간의 성질이 드러나 작은 일에도 세속적인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교회를 지도하는 교역자들은 신앙의 확신이 있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증인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믿어지는 자를 시험하여 보고 난 후에 직분을 맡겨야 함이 원칙이다. 그러나 대다수 교회에서 성경적인 신앙과 원칙을 지키면 교회 성장에 지장을 가져 온다고 하여 늘 사적 감정이 일을 흐리게 한다. 현대 교회는 교회 경상 유지를 위해 자격 구분치 않고 임명하다보니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중 일반 성도는 소수이고 대다수가 직분 자들임도 교회가 직분을 남발하고 있는 증거다. 직분이 남발되니 그 직분을 받은 자는 교회에서 자신에게 이제 초급 간부의 직분을 하나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직분을 받은 자들은 존칭으로 호칭되는 직분이지 일하는 직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이 목회를 시작할 때에 받은 소명의식을 목숨 끝나는 시점까지 지키도록 해야 하며, 제직들을 선택할 때도 세속적인 판단 기준에 의하지 말고 성경에 계시된 기준에 의해 올바른 신앙인을 선택하여 교회가 세상을 향해 거룩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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