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71년 전통의 기독교사학 안양대학교의 대진성주회에 매각의혹과 관련,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를 향해 진상 규명과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했다.

동 협의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에게 “대진성주회에 안양대학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만일 매각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교육부에 “‘기독교 정신’의 건학이념을 명시한 학교법인 우일학원 정관에 위배되는 대진성주회 소속 이사 2명의 이사 선임을 철회하고, 승인 요청을 한 2명의 이사에 대해서도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특별감사와 안양대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불법성을 바로 잡아주고, 임시이사를 파견해 71년 역사의 기독교 건학이념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동 협의회는 이와 관련 “안양대학교가 대순진리회에서 분파한 대진성주회에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안양대학교 교수와 학생, 동문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 파악과 함께 매각 반대를 요구하며 투쟁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양대학교는 194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대한신학교로 개교한 기독교 사학”이라며, “특히 설립자 김치선 목사는 1948년 우리나라 2만8천 동리에 우물 파주기 운동을 전개했으며, 대한신학교를 인수하여 안양대학교로 발전을 시킨 김광태 이사장의 선친 고 김영실 장로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한구석밝히기운동을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한구석밝히기운동의 부총재로 기독교 신자가 아닌 N씨를 당시 김승태 총장이 임명하면서 관체험, 100배 등 사교적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비판을 받았다”며, “2011년 12월에는 중앙도서관 옥상에 설치됐던 십자가를 공사를 이유로 철거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신학대 교수와 학생들이 매일 기도회를 열면서 기독교 건학이념 수호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총장과 N부총재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논란은 끝이 났는데, 이번에는 대진성주회에 학교를 매각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큰 혼란에 빠져있다”며, “교수와 학생, 동문들은 교육부 앞에서 매각 반대와 교육부의 이사 승인 취소, 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특별감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고 성토했다.

동 협의회는 또 “매각 대금에 대해서도 380억이니 200억 미만이니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 김 이사장은 2명의 이사와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한 이사 2명에 대하여 ‘대진성주회 소속인지를 몰랐다’고 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라도 알았다면 매각을 중단해 발언의 진실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공협은 지난 2012년 3월 한기총, 한교연을 비롯한 연합기관들과 한국교회 교단, 단체, 학자,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된 기독교 공공정책 협의체로서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여야 정당과 대선후보들에게 기독교 공공정책을 제안하여 답변을 받아내 발표했고, 공약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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