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지체가 있다면 아마도 언어를 전달하는 우리의 입일 것입니다. 사람의 말에는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말에는 독이 있기도 하고 사랑이 담기기도 하며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에 무척 중요합니다. “너는 저희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딤후2:14) 그리스도인들이 말다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도바울이 쓴 서신서를 읽어보면 언어와 관련해서 한 말이 많습니다. 과부들에게 경고하면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헛된 말을 하여’라고 교훈하고 있으며 혀의 중요성에 대해 마치 큰 배를 작은 키로 조정하는 것처럼 우리의 혀는 아주 작은 지체지만 온 몸을 통제하고 조정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고보서에서 보면 우리의 혀를 불씨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3:4-5)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은 불씨가 온 산을 태운 것처럼 혀를 통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혀는 우리의 온 일생을 불태우기도 하고 우리를 세우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우리의 입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할 것을 말하면서 말다툼을 그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볼 때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서로 말다툼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다툼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는 말다툼은 그것을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사이에서의 말다툼은 많은 사람들을 무너뜨리게 할 수 있습니다.

평생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받아야할 훈련에 있어 언어생활의 훈련은 무척 중요합니다. 사람이 언어생활에서 온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면에서 능한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3절부터 5절에서는‘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말다툼을 그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이 언어처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습니다. 성경에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숙히 내려간다고 한 것처럼 특별히 나쁜 이야기나 남의 험담은 잊혀지지도 않고 마음속 깊숙히 들어갑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되었다는 말 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를 더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비밀을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언어생활에 대해 엄히 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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