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오늘 새벽 무릎을 꿇고 꿈을 빌어 본다. 건강한 나라,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에 대한 꿈을 하나님께 빌어본다. 이는 나의 꿈이면서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이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에 대한 꿈을 빌어 본다. 꿈이 없는 민족은 소망이 없다. 아침에 꿈을 빌어보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소망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성서에는 꿈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곳 나온다.

이스라엘 민족의 꿈, 요셉이 꾸었던 꿈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의 길로 인도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우성 소리를 들으시고, 이들과 함께 하셨다. 파라오의 압제 밑에서 해방되기를 소망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지도자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스스로 차버려 1천년동안 앗시리아, 페르시아, 로마, 바벨론의 압제 밑에서 신음했다.

잠시 눈을 감고, 이스라엘 민족의 꿈과 대한민국의 꿈을 생각해 본다. 우리는 지지리도 못난 이씨 조선의 왕국으로부터 벗어나 남녀평등과 사민평등을 이루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예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기 선교사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갈망했던 한민족에게도 암운이 닥쳐왔다.

일본식민지세력이 한반도에 밀려 온 것이다. 이들이 한반도에 밀려오면서, 한민족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 새로운 나라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동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던 한민족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항일운동을 벌였다. 특히 105인 사건을 비롯한 3.1만세운동은 한국교회 교인들이 중심되어 일어난 민족운동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5인 사건은 새로운 나라를 갈망하던 지식인들이 교회로 몰려와 일으킨 운동이다.

3.1만세운동의 기폭제는 33인이라고 모두가 말한다. 그러나 만세의 현장에 이들은 없었다. 학생들은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들을 믿지 않았다. 거사를 따로 준비했다. 그 거사가 4월1일 서울역 거사이다. 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독교인이었다. 이들은 4월1일 서울역 거사에 참여하고, 귀향해 당시 최고의 조직이었던 교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3.1만세운동을 일으켰다.

3.1만세운동이 1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에서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한민족의 3.1만세운동은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운동이었다. 비폭력평화운동이었으며, 민족해방운동이고, 독립운동이었다. 한민족은 새로운 나라, 나라의 독립을 위한 꿈을 꾸었다. 행동이 없는 민족은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흑인 해방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행동하는 꿈을 꾸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행동하는 양심을 가지라고 했다.

그렇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 행동하지 않는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는 백성은 망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걸어다니는 시체‘와도 같다. 이것은 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글>에 이런 글이 실려 마음에 다가 온다

"꿈을 이루는데 실패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 놓으면 그것이 목표가 되고 그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면 마침내 그 꿈은 실현된다. 누구에게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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