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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회도 결국 분열의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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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3  1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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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도 분열됐다.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가 지난 3일 창립예배를 가짐으로써 원로목사회도 분열이라는 역사를 다시 썼다. 여기에다 분열된 것이 보기가 않좋아 관망하는 원로목회자도 적지 않다. 원로목사회의 분열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 2017년 9월 ‘하나님, 나부터 회개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습니다’란 주제로 ‘회개의 눈물 원로목회자 회개기도대성회’를 가지면서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 원로목사회에 개입하면서부터 원로목회자들도 갈등이 일기 시작했다. 당초 원로목사회는 원로목회자재단의 주관으로 매년 원로목사의 날을 갖고, 원로목회자들을 위로해 왔다. 또 원로목사들을 부정기적으로 초청해 잔치도 열었다. 또한 매주 수요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원로목사들만을 위한 예배를 드려 왔다.

다수의 원로 목회자들은 헤어졌던 동역자들을 만나는 현장으로, 어디에서도 반겨주지 않는 원로목사들만의 예배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이 보였다. 종로5가는 원로목사재단이란 이름아래 사무실을 비롯한 쉼터인 카페도 생겼다. 모두가 환영했다. 헌데 항상 이 예배의 순서를 놓고, 회원들 간에 불협화음이 일어났다. 예배의 순서를 놓고, 원로목회자들 간에 이견을 보이면서 회원들 간에 자중지란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원로목사회는 원로목회자재단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고, 급기야 원로목사회는 지난 3월 21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에 문모 목사를 비롯한 4인을 상대로 ‘양수금’(2018가 소33521)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고소장의 요지는 “피고인들을 업무상 횡령, 배임, 사문서 위조, 동행사(중앙위원회 정기총회 회의록) 등의 혐의로 고소하오니 엄중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고소장은 “문모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재직 중인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재직 중일 때 한국기독교 원로목사회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것에 대해 변제를 약속하고도 이행하지를 않고, 오히려 상벌위원회를 욕해, 상벌위원회(위원장=서상기 목사)는 피고인들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피고소인은 2016년과 2017년 원로목사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회계, 서기, 감사를 맡았다.

원로목사회가 5인을 고소함으로서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의 분열은 기정 사실화됐다. 원로목사회의 갈등은 결국 김재용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하는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가 창립되면서 점화됐다. 동총연합회는 <지금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가 왜 등장했는가>란 제목의 발기문에서 “모범적인 원로의 모습을 담아 후배 목회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힘들고 어려운 은퇴 목회자를 찾아 위로와 용기를 주는 단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물론 원로목사회의 분열은 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한국 200개 교단의 원로목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담아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교회의 분열은 선교초기부터 영미의 교파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여 예견된 것이었다. 한국교회는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찬송가를 비롯한 공과, 성경, 선교사공의회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한 해방과 함께 한국장로교는 분열에 분열이 거듭돼,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선교초기부터 원로목사회의 분열은 불 보듯 뻔했다. 이번 원로목사회의 분열도 기득권과 돈 때문에 일어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관계자는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가 분열된 것이 아니라, 이 원로목사회 위에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가 만들어진 것이다”고 원로목사회 분열을 애써 부정했다. 그러면서 원로목회자총연합회 출발은 복음에 대한 새로운 사명이며, 도전이라고 했다.

이제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는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가 창립됨에 따라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들의 분열은 매주 해왔던 수요정기예배를 기독교연합회관과 서울중앙교회서 따로 드리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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