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모 중앙일간지의 ‘경쟁하듯 더 크고 호화스럽게 하늘로만 치솟는 교회들’이란 제목의 기사에 대해 “교회건축이 사회악이라도 되나”라며 반문하고, 교회는 지금도 열심히 사회 돌봄을 실천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언론회는 “제목만 보면 마치 교회들이 오직 크고 호화스럽고 사치스럽게 교회 건물을 짓는 데만 혈안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교회가 초호화 건물을 지을 게 아니라, 지역 내 다문화가정, 빈곤 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본연의 역할을 우선시해야 한다’와 ‘일부 교회는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건물을 짓고 이후에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 대출을 갚는 등 본말이 전도된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등의 기사 부분에 대해서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교회 구성원들의 필요에 의해 예배당을 짓는 것을 누구도 비판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가 가진 ‘종교의 자유’에 따라, 자신들의 신앙 활동을 위해, 자신들이 건축비를 헌금해 건축을 하는 것을 누구라서 비난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언론회는 또 “교회건축물은 기독교 신앙생활을 위한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공공의 목적이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약 20%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대형교회 같은 경우 예배와 신앙 활동에 필요한 공간이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배당과 교육 시설을 포함한 공간 마련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론회는 “교회 건축이 무슨 사회악이라도 되는 것인가”라며, “마치 한국교회는 사회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으면서, 자신들의 교회만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경쟁적으로 짓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덧붙여 “한국교회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구제나 구호, 복지 단체들의 활동을 보면 놀랄 것”이라며, “이러한 단체들이 근래 1년 동안 결산한 것을 살펴보면, 무려 1조원에 가까운, 약 9,880억 원을 우리 사회를 위하여 기부하고, 사회 돌봄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각 분야별로 장애인 분야에 밀알복지재단, 신망애복지재단, 평화와 남북나눔 분야에 등대복지회, (사)남북나눔, 봉사/복지 분야에 한국해비타트, (사)유니세프코리아, (사)안구기증운동협회, 다일복지재단, 밥상공동체복지재단,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사)글로벌케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을 예로 들었다.

이밖에도 구호단체 분야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사)굿네이버스, 굿피플, 한코리아(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한국컴패션, 한국구세군, 월드휴먼브리지, 유진벨재단, 기독시민운동 분야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생명나눔 분야에 밀알심장재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을 제시했다.

언론회는 또 “교회들이 예배당과 교육시설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 공간 구성을 위한 건축을 비난하는 것은, 뭔가 뒤틀린 시각”이라며, “백번 양보해 한국교회가 커지고 그 역할이 지대해지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사회악도 아닌 교회공동체의 결의와 ‘종교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교회 건축하는 것을 부정적 시각으로 본다면, 이는 교회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언론회는 “교회 본질은 개인의 영혼 구원과 성장에 있는 것이 우선이며, 사회사업이나 복지에 관한 일들은 그 다음 순위”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사회 돌봄’의 수고를 힘써서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그에 대해서도 말해 주어야 한다”고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