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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신학교 명칭에 기독교 삭제 과연 옳은 선택인가?
오수강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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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1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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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기독교 선교를 위해 꼭 필요한 교회시설 중 하나가 신학교 설립 운영이다. 신학교는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못자리와 같다. 봄에 쌀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부는 4월 초에 볍씨를 물에 넣어 불려 논에 내다 심어야 할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파종 한다. 못자리에서 자란 모는 몇 주후에 논으로 이양하여 벼농사를 짓는다. 이는 쌀농사에 못자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교회의 지도자 양성의 못자리는 신학교다. 신학교는 기독교 복음을 전할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선지동산이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전반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자 신학교에서 양성한 예비 지도자들의 수가 적정 수준을 넘어 일부는 사역 지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여파로 교회에 속한 청년들은 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 신학교 진학을 꺼리는 실태다. 이는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모습이 종교로서 그 가치를 상실함으로 교회가 세상에 꼭 필요한 종교인지를 판단 할 수 없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신학교를 운영하는 재단과 학교 실무진들은 청년들이 신학교 진학을 꺼리는 이유가 신학교 명칭에 있지 않을까 하여 신학교 이름에 기독교라는 명칭을 지우고 일반 명칭으로 바꾸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래야 학생들의 지원이 수월하고 이를 통해 재정 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다. 신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사회나 학교 당국은 학생들이 지원을 해야 학교 운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명칭에 기독교를 삭제하고 일반대학으로 보이게 하는 신학교나 대학이 있다고 한다.

이는 기독교 선교 2세기의 오점으로 보인다. 선교 초기 믿음의 조상들은 기독교 볼모지에 허름한 초가집이라도 기독교00 신학교라는 간판을 자랑스럽게 붙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금식하며 철야하며 기도한 결과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신학교로 성장하게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금식하며 철야로 이룩한 신학교가 지원자의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정으로 인해 기독교의 명칭을 내리려고 한다. 문제는 지원 감소로 인해 재정상 어려움이 겹쳐 운영보다 존폐의 어려움이 따르다 보니 신학교라는 이미지 보다는 일반 대학 명칭 속에 신학과를 두면 되지 않느냐 하는 논리로 일반 명칭을 사용하게 되면 혹시 지원자들이 채워질까 하는 생각인 것 같다.

신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사회나 학교 당국자들의 속마음과 같이 다급한 마음을 아닐지 모르나 이러한 생각은 너무 단순한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과연 신학교에 기독교 명칭을 제거하고 일반대학 명칭으로 변경하면 운영에 탄력이 붙고 어려움이 해소 될까? 선교초기 대한민국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나 초기 교역자들은 신학교를 세울 때에 기독교나 예수교의 명칭은 필수였다. 그리고 약간의 어려움도 따랐지만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성장을 이룩했다.

신학교 운영자들은 지금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기독교의 정체성을 삭제 하고 세속적인 명칭만을 사용할 때에 비성장의 어려움이 해소 될 수 있을지는 결과를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 불을 보듯 빤한 결과가 이미 성경은 보여 주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이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열지파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에 백성들에게 예루살렘 가는 길을 막고 벧엘과 단에 바알 형상을 세워 하나님이라고 칭하게 한 결과 여로보암과 그의 추종자들의 종말이 처참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인간의 술수는 반드시 망한다는 사실을 교훈한다. 그런데 지금 기독교 신학교가 간판을 내리려한다. 그것도 이윤추구를 위해서라고 하니 안타까운 일 아닌가?

기독교 교세의 감소 이유에 대해 따지고 보면 교회지도자 양성의 못자리와 같은 신학교 지도자들의 자질과 연결된다. 학생들에게 반듯한 신앙인과 지도자의 상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다는 아닐지라도 신학교 지도자들 가운데 일부는 학교를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추구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문제다. 신학교가 신학교답게 운영되기 위해선 먼저 신학교의 최고책임자와 학교운영을 위한 재단이사들의 영적인 신앙의 돈독함이 개인의 이윤추구 보다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신앙자질이 합당하느냐 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눈을 부릅뜨고 신학교를 단순히 명예와 이윤추구 대상으로 삼는 자들을 골라내야 한다. 한국교회 복음이 변질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신학교 지도자들에게 높은 자질과 도덕, 윤리성을 요구해야 한다. 신학교의 기독교 명칭 존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만약에 신학교의 명칭에 기독교 표시를 삭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자들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게 함이 현명한 조치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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