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압제와 억압 그리고 포로의 생활에서 해방되어 해방을 노래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꾸고 세워갈 때이다.

이 자유와 독립을 하나님이 주신 것임이 분명할 진데 하나님을 떠나 소돔과 고모라의 길로 이 행방된 조국이 가고 있다. 하나님은 독립과 자유로 인한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의 근원이실 것인데 이 나라는 하나님을 떠나 차별금지라는 알록달록한 포장지에 쌓인 동성애 조장이나 반 동성애의 성경적 가치를 무너트리려고 한다.

오늘 우리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유와 독립을 나름 누리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독립을 어떻게 계속 유지하고,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 위해 100년 전과는 사뭇 다른 신앙운동과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자주선언이 필요한때이다. 우리는 지금 마치 날카로운 칼날에 서 있는 듯하다.

자유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리가 독립과 자유의 주인이라는 착각을 하므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소수의 인권보호라는 미명으로 국가적방임이 일어나고 있다. 자기가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므로 생기는 문제다. 내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행할 수 있다는 교만의 산물이다. 악한 영의 역사다.

악한 영은 우리로 우리의 욕망을 채우는 방향으로 몰고 간다. 자유로운 성생활을 통해 행음으로 끌고 가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치로 몰고 간다. 그래서 자연을 무책임하게 파괴하고, 서민들과 빈민들에게 상대적 위화감을 조성하여 공동체를 약화시킨다. 공동체적으로 누릴 자유를 자신만의 것으로의 방임은 공동체를 무너트린다.

가장 고귀한 자유와 독립은 기독신앙을 근거로 한다. 진정 자유는 자신이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를 섬기므로 누리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독립은 섬기기 위한 것으로 예수님이 그러셨고, 사도 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섬기는 종이 될 자유를 말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에서 자신을 ‘자유자’라고 선언한다. 당시의 법으로 바울은 로마시민권을 가진 자유 시민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을 쳐서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다고 선언한다. 오늘 우리가 추구할 자유는 바로 ‘그리스도의 종’이 될 수 있는 자유다.

자신의 유익을 위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고 주(主)의 사람들을 위하여 스스로 종이 되는 자유다.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자요, 또 이와 같이 자유자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고전 7:22)

이 세상에서 자유자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종이 되어야 하고, 이 세상에서 종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자유자라는 가르침이고, 교훈이다. 자신을 낮추어 스스로 종이 되는 자유는 진정 우리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자유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의 대속의 은혜로 죄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은 것이 사실이면, 우리도 다른 사람을 구원하고 섬기는 자유인이 되라고 하시는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Rev. Martin Luther)는 그의 책 ‘그리스도인의 자유(The Freedom of a Christian)'에서 “그리스도인은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은 만인의 주인으로 철저히 자유롭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이에게 예속된 만인의 종으로 철저히 충성한다.”고 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자유는 내가 아니라 남(이웃)을 섬기기 위한 자유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누릴 때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자유자가 될 수가 있다.

국가 지도자들이 섬기는 자유자가 될 때야 비로소 진정 공복(公僕)이 될 수가 있다. 이는 모든 국민을 위해 섬기는 종의 모습을 가지는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믿음으로 거사(擧事)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역사에 대한 책임이다. 하나님이 이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움직여 나가시는데, 그 뜻을 따르며 진정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자유를 지켜나가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자세를 말함이다. 이는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고, 살아 있는 교회임을 천명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자유자로서 섬기는 신자와 교회로서의 사명을 고민하고, 스스로 자기 안에서 거사할 수 있을 때 하나님 앞에서 또한 조국 대한민국과 민족 앞에서 충성된 종, 선각적 교회로서 이 시대를 위해 떨치고 일어났던 3.1운동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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