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합동 경기남노회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새에덴교회에서 제122회기 정기노회 절차를 밟고, 사무를 처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4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경기남노회(노회장 이우행 목사)가 올 7월 임시노회에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를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해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동 교단 경기남노회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새에덴교회에서 제122회기 정기노회 절차를 밟고, 사무를 처리했다.

해마다 봄 정기노회는 차기 총회 임원을 추천하는 자리인 만큼, 교단은 물론 교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이번 정기노회도 당연하게 해마다 총회 목사부총회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소강석 목사가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되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기노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게 될 경우 선거기간이 길다’는 이유를 들어서, 소 목사를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올 7월 임시노회에서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따라서 소 목사가 예장 합동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소 목사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도 소 목사는 교계 언론은 물론 자신의 입장에 대해 문의해 오는 것과 관련,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 교계 언론은 물론 자신의 입장에 대해 문의해 오는 것과 관련, 조심스럽게 말문을 여는 소강석 목사.

소 목사는 “저는 총회 선거 규정에 따라 부총회장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하나님께서 총회와 한국교회를 향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르시고, 노회에서 추천을 해주면 겸손한 자세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내비쳤다.

또한 문화적 대격변기를 맞고 있는 한국사회와 반기독교적 사상과 문화의 공격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살피고,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무조건 하나 되어 기독교 사상과 문화의 생태계를 복원해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 목사는 부총회장에 출마하게 되는 경우, 개인의 영광이나 명예가 아닌, 오직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책임과 소명 때문이며, 한국교회 연합과 공적 사역의 길을 열기 위한 사명감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이슬람 문제, 차별금지법, 동성애 문제, 종교인과세 문제 등을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정계 지도자들과 소통하며 한국교회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을 섬겨왔다”며, “이것은 제 개인의 명예나 지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한국교회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감당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 목사는 “사실 저는 부총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송구하다”면서, “불출마 의견을 밝히신 두 목사님이 참으로 훌륭한 영적 지도자들이고 총회를 사랑하는 분들임을 알기에 더욱 존경스럽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소 목사는 끝으로 “누가 부총회장이 되느냐보다, 총회와 한국교회가 리더십을 회복하고 연합하여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고 존경하는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격려가 있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콜링맨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벨류맨으로서, 더욱 기도하고 겸손하게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밖에도 이날 노회에서는 현 임원 전체를 위임키로 결의하고, 공천부와 상비부를 조직한 후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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