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자유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에 고영일 변호사를 선출하고,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 등의 내용이 담긴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정치세력화에 시동이 걸렸다. 기독자유당은 전당대회를 지난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하고, 대표에 법부법인 가을햇살 고영일 변호사(사랑제일교회)를 선출하고,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동성애법을 비롯한 차별금지법 등에 대처 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한기총 증경대표회장인 지덕 목사를 비롯한 길자연 목사, 이용규 목사, 엄신형 목사, 공동회장 박홍자 장로, 그리고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 등을 당 최고위원으로 추대했다. 또한 고문으로는 조용기 목사 등 280개 교단 증경총회장들과 현 총회장들을 추대하기로 했다.

대표로 발언한 최병두 목사는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할 분을 찍고, 정당만 기독자유당에 투표해 주시면 되는데, 지난 3번에 걸친 총선에서 그걸 못해서 안타까웠다. 내년 총선에는 좋은 분들이 국회에 입성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당규 개정을 통해 △추가 최고위원 지명과 당직자 임명은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 △필요한 각 위원회는 최고위원회가 위원장을 결의해 임명한다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국회의원 후보를 지명하고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당 대표 유고시 당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이 직무를 대행한다 등을 결의했다.

특히 당선된 비례대표 국회의원 임기를 최고위원회 결의에 따라 1년, 2년, 3년, 4년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임기에 의해 기존 의원들이 사퇴하면, 차기 비례대표 순번 해당자가 승계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당대표로 추대된 고영일 변호사는 “의원들을 철저히 한국교회만을 위해 일하도록 하려는 목적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의원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고영일 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정신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이 건국의 4대 기둥을 바탕으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기독자유당은 기독교를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국회에 가서 예수님이 가르쳐 분부하신 것을 지켜내겠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을 건국하게 하시고, 10대 강국으로 삼아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한다. 기독자유당 대표로 나서기에 너무 부족하지만, 당원들께서 저를 추천해 주시고 당 대표로 추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당원들이 선출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은 권세는 이 세상에 없기에, 이 거룩한 직책에 순종하겠다”면서, “이 직책은 성령님께서 능력 주시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기독자유당에 라마 나욧의 역사가 나타나길 소원한다. 무엇보다 현재 사정을 보면, 과연 기독자유당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권위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과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반기독교 정책 입법들을 시도하고 있고, 친동성애 정책과 동성결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이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심지어 제3의 성까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남성과 여성, 양성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법에서는 상속 순위를 정할 때 태아를 태어난 것으로 본다. 유증을 받을 때도 태아는 이미 태어난 것으로 본다. 재산을 물려받을 때는 태아를 생명권 주체로 인정하면서, 막상 그가 살려달라고 하면 권한을 없애버리는 나라,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기존 정당이 이를 막았나? 우파나 좌파나, 하나님 말씀이 들어가지 않으면 기득권 세력이 돼 버리더라. 오직 기독교 정당인 기독자유당만이 사람들의 생명을 사랑하고, 하나님 주신 섭리대로 남자와 여자 창조를 인정한다. 30대 북한 김정은에게 오지랖 이야기나 들으면서도 한 마디도 못하는 이 나라가 주권 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당대회에서는 노태정 전도사의 사회로 오재조 총장(유니온대학)이 개회선언을 했다. 오 총장은 “교회가 정치에 앞장선 시대에는 나라가 발전하며 평화가 찾아오고 그 나라가 부흥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지덕 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지덕 목사는 곧바로 당대표 선출에 나서 고영일 대표를 추대했다. 이 외에 최인식 대표, 조광작 목사 등이 축사했다. 격려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맡았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 김정은의 대변인, 심부름꾼이 청와대를 점령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교주 아닌가. 이 상태로 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도 김정은교 일색이 될텐데, 기독교인들은 김정은교를 믿고는 살 수 없지 않나. 무조건 이번 기독자유당이 국회로 진출해야 하고, 고영일 대표님이 내년 4월 15일 국회의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법을 바꾸려 하는데, 제가 속한 자유한국당에는 좋지 않지만, 기독자유당에게는 매우 좋은 법안이다. 기독자유당이 지난번 얻은 표가 2.7%였는데, 이대로 법안이 바뀌면 2%만 얻어도 최하 6-7석을 얻는다”며 “여기에는 김정은을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오묘한 역사다. 기독자유당이 정말 열심히 하면, 내년에는 풍성하고 확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기독자유당은 창당 취지문은, 기독자유당은 하나님이 금세기에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초대 건국 대통령이 세운 건국의 4대 기둥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 등을 지켜내고, 한반도 최후의 목표인 복음 통일을 이루기 위해 1,200만 성도와 30만 목회자, 25만 장로가 힘을 합쳐 세계 선교에 앞장설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교회와 나라를 위협하는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및 반기독교적 법률을 개정하고, 프랑스 68혁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인류를 파괴하고 있는 사단의 문화에 강력 대응하여 이 땅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게 할 것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경과보고에서 기독자유당은 “17대 총선에서 26만표, 18대 32만표, 19대 44만표를 얻었다. 20대 총선에서는 기독민주당 때문에 12만표의 혼란이 있었음에도 77만표를 돌파했지만, 1만 2천여 표가 부족해 아쉽게도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면서, “남은 1년 동안 1,200만 성도들이 조국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내년 선거에 적극 참여한다면, 기독자유당은 10석 이상을 능가할 것이다. 기독자유당은 한 개인이나 교회의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회를 대변하고 교회의 손과 발과 입이 되어 국가안보와 가정,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정당이다”고 소개했다.

전당대회는 구호제창과 만세삼창 후 고영일 대표의 폐회선언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드린 예배의 설교를 맡은 이용규 목사는 “한기총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경직 목사님 등에 의해 세워져 지금까지 잘 지켜져 왔다”며 “현 대표회장님은 성경에 능통하고 철저한 하나님 제일주의, 예수 중심, 성령 충만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운동의 선봉에 서서 세계적 선교 종주국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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