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예수님은 어떤 교회를 원하실까? 또 교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 세상이 갖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교회 모습은 무엇일까?

신약성경의 교회는 에클레시아(εklé:zia)이다.

에클레시아는 '에크'와 '칼레오'의 합성어인데 이는 노예 상태로부터 우리를 불러 자유를 주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죄악 속에 있는 사람에게 구원을 선포하고, 탄식과 절망 속에 있는 사람을 불러내어 소망을 주며, 암흑이 있는 곳에 빛을 던져주고, 죽음 가운데에 생명을 전하며, 육신의 탐욕과 정욕의 노예로 있는 사람을 과거의 모든 상태로부터 새롭게 해주는 곳이 에클레시아 곧 교회이다.

교회는 존영(High Praise)을 통해 하늘 문이 열리고, 은혜의 홍수를 경험하는 곳이다. 삶의 정착은 교회생활의 정착으로 이루어지고, 우리 삶의 기쁨이 교회의 기쁨과 연결된다. 행복한 가정, 남편과 아내가 만나는 것 이상인 곳이 교회다. 하나님의 큰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요, 복 주시는 곳이 교회다. 하나님은 이 교회를 통해 꿈을 가지고 계신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마음을 두시고 비전을 주시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아름다운 비전이 있는 교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세워진다. 좋은 교회는 성령 충만한 교회요, 시대를 향해 소명을 다하는 교회요,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교회다.

이렇게 좋은 교회가 되려면, 좋은 지도자가 전제된다. 좋은 지도자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라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계 1:20) 이 말씀가운데 일곱별은 사자(使者)다. '사자(使者)'는 말씀을 전하는 자라는 뜻이다. 일곱 금 촛대는 일곱 교회다. 하나님은 말씀을 전하는 자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 일곱별과 금 촛대는 불가분의 관계다. 좋은 지도자와 좋은 교회는 같이 병행해 간다. 일곱 사자에 대해 요한계시록 2장 1절은 "오른손에 있는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라고 설명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별을 오른손에 붙잡으셨다. 그 만큼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뜻이다. 주님은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가진 자들을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시고, 오른손에 붙잡고 계신다. 너무도 중요한 일을 맡은 자이기 때문이다. 말씀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너무나 소중하기에 하나님은 말씀을 위임 받은 지도자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시고, 관심으로 보살피신다.

많은 교회가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 어려운 교회도 많다. 머리카락이 잘린 삼손처럼 힘을 잃은 교회도 있다. 그렇기에 좋은 지도자를 위해 교인들은 사랑을 주며, 기도로 지원하고 세워야 한다. 처음보다 끝이 좋은 지도자가 되도록(히13:7-8) 기도해야 한다.

처음보다 끝이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개인적이고도 생동감 있는 하나님과의 영적교제를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모든 영역에서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기를 기도하며, 삶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격성이 갖춰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당대와 후세에 믿음의 공헌을 남기도록 기도할 일이다. 특별히 하룻밤도 꿈 없이 잠들지 않고, 꿈 없이 깨지 않기를 기도함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지도자는 영적전쟁의 최선봉에 서 있는 지휘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도자들이 영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교인들은 기도로 도와야 하는 이유다.

좋은 교회를 이루려면 우리는 반드시 훈련받고, 성장해야 한다. 세상에서도 자라지 않는 자녀를 보는 부모의 고통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자라지 않으면 그 일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일이다. 좋은 교회가 되려면 지도자로부터 어린이까지 진리의 말씀을 읽고, 듣고, 적용하고, 지키며 살고, 자라야 한다.

주일에 증거 되는 말씀과 소그룹 활동과 교회의 각종 훈련들을 통해 자라가기를 멈춰서는 안된다. 우리는 성장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주님이 원하시는 수준으로 자라가야만 한다.

교회생활을 통해 그 은혜의 증거를 받아 누리는 사람들은 많으나 그것은 받는 사람 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은 이기는 사람에게는 감추었던 만나를 주시겠다고 하신다.(계 2:17)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주시는 주님이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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